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원가 부담 무섭네"...풀무원·신세계푸드, 역대 최대 매출에도 적자전환

기사입력 : 2023년02월20일 16:57

최종수정 : 2023년02월20일 16:57

가격인상·엔데믹 특수로 매출 늘어도 이익은 뒷걸음
고환율·고금리·고물가 직격탄...나란히 적자전환
고물가·소비위축 우려...올해도 허리띠 졸라매기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풀무원과 신세계푸드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음에도 나란히 적자를 냈다. 가격인상, 엔데믹 특수, 해외사업 성장 등으로 매출이 올랐지만 원재료 가격을 비롯한 각종 제반비용이 더 크게 뛰면서 이익이 줄어든 것이다. 올해도 고환율·고금리·고물가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식품가 전반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풀무원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조840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2.8% 증가한 역대 최대 매출이다. 그러나 역대 최대 매출에도 이익은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1.6% 줄어든 263억5409만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손실은 422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풀무원은 2019년 당기순손실 75억원을 기록한 이후 2020년 118억원, 2021년 3억415만원의 순이익을 내며 2년 연속 흑자를 이어왔다. 코로나19에는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지만 고환율·고금리·고물가 등 이른바 3고 악재에는 못 이긴 셈이다. 풀무원 측은 주요 원자재와 유가·환율·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하락했고 금리 인상 등 대외환경적인 요인으로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서울의 한 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2.10.05 kilroy023@newspim.com

신세계푸드도 지난해 원가상승 직격탄을 맞았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조 4113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5.9% 상승한 수치다. 단체급식과 제빵부문, 그리고 노브랜드버거 등 외식부문이 두루 성장하면서 역대 최대 매출액을 올린 것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2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9% 뒷걸음질 쳤다. 또 당기순손실 54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2020년 당기순손실 219억원을 냈지만 이듬해 24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흑자전환 한 바 있다. 2년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선 셈이다.

신세계푸드 또한 원자재, 환율 등 비롯한 제반비용 상승이 실적 발목을 잡았다. 스무디킹 등 자회사의 브랜드 가치 하락에 따른 손상차손 217억원이 일시 반영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대표적으로 스무디킹은 지난 2015년 신세계푸드에 편입된 이후 매년 만성 적자를 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스무디킹의 자본은 마이너스(-) 5860만원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로 평가된다. 이에 지난해 말 신세계푸드는 스무디킹에 20억원을 자금을 투입하며 정상화에 나선 상황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전 사업부문 성장으로 매출액이 올랐지만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현금흐름에는 영향이 없지만 자회사 손상차손이 장부상에 반영된 것도 실적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지난해 식품업체 대부분이 지난해 매출 성장을 거뒀지만 수익성은 뒷걸음질 쳤다. 물가 상승에 따라 연이어 가격인상을 단행했지만 인상 폭이 원가상승분을 따라잡지는 못한 것이다. 올해도 고환율·고금리·고물가 등 3고 현상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체들도 수익성 개선 채널에 집중하는 등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선 상황이다.

신세계푸드는 최근 고물가 현상을 반영해 가성비를 강화한 상품으로 적극 대응하고 있다. 높아진 빵값 부담을 덜기 위해 '경제적 베이커리' 프로젝트를 진행, 이마트 내 베이커리 매장에서 일반 베이커리 대비 50% 저렴한 크루아상 출시하고 홈쿡족을 겨냥한 냉동생지, 간편양념 제품 등의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풀무원은 올해 엔데믹 전환으로 활기를 되찾은 단체급식 사업과 수익성이 높은 해외사업 부문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해상운임 비용은 유가 안정세에 따라 감소되고 있고 하반기 중 미국 내 아시안푸드 생산라인을 확대하는 만큼 이익 개선을 기대한다"며 "국내 급식 사업의 경우 코로나19 이전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전반적인 매출은 증가했지만 실질적인 이익은 크게 거두지 못했다"며 "올해는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 위축 우려까지 나오고 있어 여러모로 쉽지 않은 경영환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