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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디바' 의류에 '끌레도르' 주방용품...이종산업 넘보는 빙그레, 왜?

기사입력 : 2023년02월17일 17:49

최종수정 : 2023년02월17일 17:49

아이스크림이 의류, 주방용품으로 탈바꿈하나
이색 협업·굿즈 제작 염두...직접 진출 가능성도
식품가 이종 협업 활발...'곰표' 성공 사례 눈길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빙그레가 아이스크림 브랜드 '캔디바'와 '끌레도르'를 앞세워 의류와 주방용품 분야에 눈을 돌리고 있다. 본업인 우유와 아이스크림을 전혀 다른 업태의 이종산업과 연계하는 등 이색 시도를 위한 움직임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지난달 특허청에 자사 아이스크림 '캔디바' 상표를 의류, 신발 사업 목적으로 출원했다. 이와 함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끌레도르' 상표는 주방용품 용도로 등록했다. 식품업계에 이종사업간 협업이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아이스크림 브랜드를 각각 의류, 주방용품 분야에 활용하기 위한 조치다.

왼쪽부터 빙그레의 캔디바, 끌레도르 아이스크림. [사진= 빙그레 홈페이지]

앞서 빙그레는 지난 2017년과 2021년 패션브랜드 휠라와 협업해 각각 '훨라 X 메로나 컬렉션'과 '휠라 X 캔디바 컬렉션'을 선보인 바 있다. 휠라 백팩과 크로스백, 각종 액세서리에 메로나와 캔디바 고유의 모양과 색상 모티브를 제품 포인트로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빙그레는 이랜드 스파오와 손잡고 비비빅, 붕어싸만코 등을 모티브로 한 '빙그레 컬렉션'을 진행했으며 세븐일레븐, 애경과 손잡고 각각 '메로나 수세미'와 '메로나 칫솔'을 내놓기도 했다.

업종간 경계를 허부는 이색 콜라보레이션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인 편이다. 실제 '휠라 X 메로나 컬렉션의 대표 상품인 '코트디럭스 메로나'는 초도물량 6000족이 출시 2주 만에 모두 팔렸고 스파오와 선보인 빙그레 티셔츠는 사전 판매율이 35%를 넘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번 캔디바와 끌레도르의 타분야 상표권 등록도 이같은 이색 협업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조만간 패션업체, 주방용품업체와 협업한 '캔디바'의 두 번째 패션 컬렉션과 '끌레도르'를 적용한 주방용품 상품의 등장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또 하이트진로의 팝업스토어 '두껍상회', 오뚜기의 'OTTOGI Y100' 등과 같이 소비자 경험 확대를 위한 자체 굿즈 제작 및 판매에 나설 수도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빙그레 관계자는 "캔디바, 끌레도르 브랜드를 활용한 판촉물 굿즈나 콜라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미리 상표권을 등록해놓은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휠라 X 메로나 컬렉션

일각에서는 빙그레가 패션, 주방용품 등 이종산업에 직접 진출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색 콜라보에서 쏠쏠한 성과를 낸 이후 직접 신사업 진출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곰표밀가루로 널리 알려진 제분업체 대한제분의 경우 '곰표' 브랜드를 활용해 식음료부터 생활용품까지 다양한 협업 상품을 선보인 바 있다. 특히 지난 2018년 세븐브로이, CU와 함께 출시한 곰표밀맥주의 경우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대표적인 협업 성공 사례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대한제분은 식음료, 생활용품 사업에 직접 나섰다. 현재 자사 쇼핑몰 곰표하우스 등을 통해 OEM방식으로 직접 생산한 스낵, 오징어튀김, 식혜, 텀블러, 골프공 등 식품 및 생활용품을 판매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색 협업 상품은 기존 브랜드의 이미지를 환기하고 세대를 아우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최근에는 협업 상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높아진 만큼 브랜드 권리 침해 등 만일의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별도의 상표권을 등록하는 경우도 늘어나는 추세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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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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