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로선 신병 확보 검토 안해"
소변 검사에서 대마 양성 반응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경찰이 프로포폴 상습 투약 등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씨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가 통보되는 대로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3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국과수 감정은 2∼3주 걸릴 것으로 본다"며 "최종 감정 결과를 통보받으면 출석 요구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일단 불구속 수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신병 확보를 검토하고 있지 않지만 감정 결과를 보겠다"고 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 5일 유씨가 미국에서 입국한 직후 소변과 모발 등을 채취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하고 약식으로 조사했다.
경찰은 유씨의 소변에서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감정 결과를 국과수로부터 통보받았다. 모발 감정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유씨가 병원 여러 곳에서 프로포폴을 의료 외 목적으로 상습 처방받은 정황이 있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지난 8∼9일 유씨가 프로포폴을 처방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서울 강남구와 용산구 일대 성형외과 등 병·의원 여러 곳을 압수수색해 관련 의료기록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넷플릭스 영화 '서울대작전'에 출연한 배우 유아인[사진=넷플릭스] 2022.09.05 jyyang@newspim.com |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우리기술' 주가 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한 명예훼손 수사 상황에 대해선 "서울청 사이버수사과에서 하고 있는데 지난주 고발 대리인 조사를 마쳤고, 여러 가지 관련 자료를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인지, 허위인지 특정해야 하는데 당장 확인할 게 아니고 도이치모터스 관련 자료 등을 검토해봐야 한다"며 "김 여사 조사 여부는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7일 김 여사의 우리기술 주가 조작 혐의 의혹을 제기하자 같은달 30일 대통령실은 명예훼손 혐의로 김 의원을 고발했다. 이에 김 의원 역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을 무고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한 상황이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시민단체가 서울광장에 기습 설치한 분향소 철거 예정일을 이틀 앞둔 가운데 서울청 관계자는 "서울시에서 행정대집행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충돌이 발생하는 경우에 대해선 "충돌 전에 사전 예방할 수도 있고, 예방하지 못한 충돌에 대해선 경찰이 제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 측에 오는 15일 오후 1시까지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기습 설치된 분향소를 자진 철거해달라고 요청한 상황이다. 유가족 측은 서울시가 두차례 전달한 계고장을 수령하지 않은 채 자진 철거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jyo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