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윤연대, 국격 떨어지지 않을까"
"천하람, 돌풍보단 비난 따른 호응도"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인 이용 의원은 9일 당권주자인 안철수 후보와 관련해 "그동안 했던 어떤 행적들을 보면 신뢰성이 많이 떨어진다"라고 평가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안철수 후보에게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지금 없는 게 확실한가'라는 질문에 "의중이 없는 것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와 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용 최고위원 후보가 지난 7일 서울 강서구 한 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 발표회에서 비전 발표를 하고 있다. 2023.02.07 photo@newspim.com |
이 후보는 "단일화 과정에서도 어떻게 보면 두번이나 약속을 파기했다"라며 "인수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어떻게 보면 자기의 어떤 정책, 그다음 인수위원의 직책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다고 휴대전화를 끄고 잠적과 잠행을 했다"라고 공세를 이어갔다.
이어 "안 후보가 당대표가 됐을 경우, 위험한 고비가 왔을 때 잠행과 잠적을 하면 그건 신뢰도의 문제"라며 "리더로서의 어떤 믿음감이 떨어졌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안윤연대'(안철수·윤석열연대) 논란에 대해서도 "서로 간 합의하고 이야기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원칙"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쉽게 얘기해서 우리가 동등한 입장이나, 선거에 있어서 정말 불리했을 때 연대라는 말을 쓴다"면서 "(안 후보가) 대통령과의 연대를 한다는 건 좀 국격이 떨어지지 않을까. 그래서 대통령실에서는 그에 대해서 언급을 한번 한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신평 변호사가 안 후보가 당대표가 된다면 대통령은 아마 탈당할지도 모른다'라고 언급한 데 대해선 "신빙성이 없다"라고 딱 잘라 말했다.
이 후보는 "지난 10개월 동안 대통령과 같이 다녔다. 대통령께서는 당원과 국민을 위해서 어떻게 할 것인지를 많이 얘기하셨다"라고 했다.
이어 "제가 신평 변호사의 페이스북을 쭉 봤는데 그분의 의도는 이런 것 같다"라며 "내년에 총선을 이기지 못하면 우리는 식물 대통령이 된다고 얘기했다. 그만큼 우리가 좀 다급하고 위험한 상황이라고 얘기를 하신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
또 '천하람 당대표 후보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나. 어떻게 보는가'란 질문에는 "돌풍보다는 이런 것 같다"라며 "예를 들면 대통령실을 비난을 하고 같이 출마한 당 후보들을 비난하고 그다음에 흔히 얘기하는 친윤 의원들을 많이 비난한다. 어떤 비난을 하거나, 이런 얘기를 했을 때 호응도가 가장 높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해서 지지율이 높은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대선의 정권교체 열망으로 당원 가입이 많이 늘었다는 것에 논쟁이 좀 있다"라며 "이번 기회에 이준석 계열의 어떤 천하람 후보가 좀 나와서 또는 최고위원 (후보) 들이 나와서 검증의 심판대에 올라섰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이 후보는 "지금은 여론조사 자체가 당심이 아니다. 그러다 보니까 실질적으로 3월 8일 전당대회 때 표가 얼마큼 나올 건지는 저도 참 궁금하다"라고 덧붙였다.
kime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