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최고위원 출마 후보자 인터뷰
"굉장히 곧고 우직...장애물은 정면돌파 한다"
"지켜봐주시면 언젠가 국민들께 보답할 것"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을 대선 후보, 당선인 시절 수행했던 이용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는 당시를 떠올리며 "제가 쉬지 않았다는 것은 대통령도 쉬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 만난 이 후보는 "오로지 열정만으로, 수행실장으로서 대통령을 모셔왔고 하루에 18시간에서 20시간 정도 밀착 수행을 했다. 잠도 하루에 3시간씩 잤고 많이 자면 4시간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국민의힘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이용 의원. 2023.02.06 leehs@newspim.com |
이 후보는 "그렇게 열정적으로 또 국민들의 어떤 염원을 받들어 임무를 수행했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번에는 '최측근에서 지켜본 윤 대통령은 어떤 사람인지'를 묻자 "굉장히 곧고 우직한 분"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이 후보는 "장애물이 있거나 험난한 길이 있어도 정치적으로 흔히 얘기하면 법꾸라지처럼 피해 다니지 않고 정면 돌파하신다. 그 길을 가시는 분"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 좀 어떻게 보면, 전체적으로 전 정부에서 공공기관 자체 알박기를 많이 했다. 정책적으로 어떤 부처 장관, 부처장이 어떤 정책을 내렸을 때 각 공공기관에서 그런 것들이 좀 부진하게 진행되는 것 같다"라는 우려도 내놨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바르신 분이고 돌파를 하시는 분"이라면서 원활한 국정 운영에 대한 믿음도 드러냈다.
이 후보는 "국민들께서 좀 윤석열 정부를 지켜봐 주시면 언젠가는 또 국민들께 보답을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라며 "언젠가는 윤 대통령이 항상 얘기하시는 공정과 상식, 법과 원칙에 의해서 우리나라가 좋은 나라와 행복한 나라, 살기 좋은 나라로 가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뉴스핌 인터뷰에서 '친윤'과 '윤핵관'이라는 단어에 대한 자신의 솔직한 생각도 털어놨다.
이 후보는 "친윤과 윤핵관은 어떻게 보면은 대통령 선거에 있어서 정말 열심히 뛰어온 사람들이라고 저는 생각을 한다"라고 했다.
이 후보는 "다만 거기에 있어서 윤핵관이라는 말을 만들었을 때, 누가 그 말을 만들었고 그 과정이 어떻게 되었는지를 생각해 본다면 그게 결코 나쁘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윤핵관은 '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관계자'를 줄인 말으로 정치권에는 논란의 용어로 자리하고 있다. 이 후보는 "(윤핵관이란 단어가 부정적으로 안착한) 그 과정을 모르고, 그냥 단순히 윤핵관이라는 어떤 안 좋은 프레임을 이준석 전 대표가 씌웠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그런 윤핵관이라는 단어가 국민들 속에서 좋지 않게 좀 평가되는 것 같다"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국민의힘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이용 의원. 2023.02.06 leehs@newspim.com |
이 후보는 "저를 윤핵관, 친윤으로 생각한다면 조금이라도 친윤과 윤핵관에 대한 인식을 좀 더 좋은 이미지로 생각해 주시면 어떨까"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차기 지도부에 입성하면 미션 중 하나가 침윤과 반윤 간 갈등 봉합을 하는 게 최우선 과제가 아닐까 싶다. 지금 총선 전부터 당이 쪼개질 것이란 우려도 많은데 여기에 대한 수습책은 어떤 게 있을까'란 질문에는 "그래서 제가 지도부에 들어간다는 것"이라는 답을 내놨다.
그는 "지도부에 들어가서도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비윤이 됐든 반윤이 됐든 그분들과 저는 공감 능력과 소통, 그것도 이루어질 수 있다고 본다"라고 했다.
또한 "'이용 후보가 진심으로 성의껏 열심히 했다' 저는 그런 말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이 전 대표도 마찬가지다. (친이준석계인) 허은아 최고위원 후보나 여럿이 (전당대회에) 나오지만 저에 대해서 어떤 나쁜 감정으로 저에 대한 네거티브를 하고 총질하는 모습들은 저는 보지 못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친이준석계 전당대회 출마자들과 자신의 차별점에 대해선 "제가 2~3시간씩 자고 대통령을 모시고 다닐 때 그분들은 무엇을 했을까"라며 "그것은 모른다. 그분들이 알지 않을까"라고 일침을 날리기도 했다.
이들이 첫 합동 일정으로 지난 6일 국회에서 윤핵관 퇴진시위를 한 데 대해서는 "저는 병원에 입원해서까지 윤석열 정부의 탄생에 이바지했다. 그것밖에는 없다"라며 "그런데 그분들한테 좀 물어보고 싶다. 제가 윤핵관인지 친윤인지 아니면 어떻게 보는 건지"라는 입장도 보였다.
이 후보는 "윤 대통령이 5월 10일 용산에 가고 얼마 지나지 않은, 지방선거 전 2주 정도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다"라는 경험도 털어놨다. 이 후보는 대상포진에 걸려 몸무게가 15kg가량 빠졌던 당시를 회상하며 "그렇게 처절하게 싸우고 앞장서면서 온몸을 불살랐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대통령께서 용산에 가시고 저는 다시 여기 제 임무에 충실했다. 윤핵관, 그다음에 친윤이라는 프레임을 (반대 진영에서) 뒤집어 씌운다면 저는 어떨까"라고 심경을 전했다.
[서울=뉴스핌] 인수위사진기자단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5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집무실에서 나오며 이용 수행팀장(오른쪽)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2.03.25 photo@newspim.com |
kime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