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용성 기자 = '대만의 스승'으로 불리는 성운(星雲)대사가 2월 5일 대만 불광산사(佛光山寺)에서 원적에 들었다고 CCTV를 비롯한 중국 매체들이 6일 전했다. 세수 97세, 법랍 85세.
성운대사는 1927년 중국 장쑤(江蘇)성 장두(江都)에서 태어났다. 세속명은 리궈선(李國深)이다. 12세때 난징(南京) 치샤사(栖霞寺)에서 출가했다. 1949년 대만으로 건너가 불법을 전파했다. 1967년에 대만 가오슝(高雄)시에 불광산사를 창건하며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성운대사는 출가한 제자가 1000여명, 전 세계에 분포하고 있는 신도 수가 2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운대사는 2016년 뇌출혈로 쓰러져 수술을 받았으나 기적적으로 회복됐다. 2019년 집필한 회고록에서 그는 "저는 수행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불교의 음식을 축내지도 않고, 수행이라는 이름을 빌려 일생을 빈둥거리지도 않았습니다. 생명이 존재하는 의미는 대중을 떠나서도 안 되고, 사회에 대한 공헌을 떠나서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저 밥통이나 옷걸이 노릇만 할 뿐이니 이게 무슨 가치가 있겠습니까?"라고 적었다.
생전에 쓴 임종기원문에서 "제 생명의 마지막 순간에 제가 더 이상 미련을 두지 않고, 더 이상 두렵지 않게 해 주십시오. 여행자가 집으로 돌아가는 것과 같은 기쁨을 주시고, 수감자가 석방되는 것과 같은 자유를 주시고, 낙엽이 뿌리로 돌아가는 것과 같은 자연스러움을 주시고, 둥근 달과 같은 밝고 깨끗함을 주시옵소서"라고 부처님께 발원하고는 했다.
입적 당시 여러 제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염불 소리를 들으며 조용히 입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운대사 생전 모습[사진=바이두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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