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관적 증거도 없어…깊은 유감 표명"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대통령실은 3일 역술인 '천공'이 윤석열 대통령의 새 관저 선정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부승찬 전 국방부대변인과 이를 보도한 두 언론사의 기자들을 고발키로 했다.
대통령 대변인실은 이날 "대통령실 및 관저 이전은 국민과의 약속인 대선 공약을 이행한 것으로, 수많은 공무원들의 면밀한 검토를 거쳐 실행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대통령실 청사 모습. 2022.06.10 mironj19@newspim.com |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3시 서울지방경찰청에 부 전 대변인과 뉴스토마토, 한국일보 보도기자 총 3명을 형사 고발한다.
대통령실은 "'천공이 왔다고 들은 것을 들은 것을 들었다'는 식의 '떠도는 풍문' 수준의 천공 의혹을 책으로 발간한 전직 국방부 직원과 객관적인 추가 사실확인도 없이 이를 보도한 두 매체 기자들을 형사 고발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여러 사람의 말로 전달된 풍문이 정치적 목적으로 가공될 때, 얼마나 허무맹랑해질 수 있는지 '청담동 술자리 가짜 뉴스' 사례를 통해 국민들께서 목도하셨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주권자인 국민 앞에 대통령 관저 이전에 천공이 관여했다는 중대한 의혹을 제기하려면 최소한 천공의 동선이 직·간접적으로 확인되거나, 관저 출입을 목격한 증인이나 영상 등 객관적 증거라도 있어야 한다"며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이전하고, 청와대를 국민 품에 돌려드린지 이미 9개월이 되었음에도, 여전히 이전과 관련한 거짓 의혹제기만 되풀이하는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 전 대변인은 전날 보도된 뉴스토마토와 인터뷰에서 "남영신 전 육군참모총장이 '지난해 3월께 천공과 김 처장이 참모총장 공관과 서울사무소를 사전 답사했다는 보고를 공관 관리관으로부터 받았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또 한국일보 역시 전날 부 전 대변인의 저서를 입수, 내용을 바탕으로 천공이 관저 선정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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