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남성 고객 8000만원 피해 막아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세종시 남부경찰서는 보이스피싱 피해자로 의심되는 고객이 고액의 현금을 인출하려는 것을 수상히 여기고 적극적인 조치로 피해를 예방한 은행원 A씨에게 2일 감사장과 포상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보이스피싱 예방 은행원 표창 모습.[사진=세종남부경찰서] 2023.02.02 goongeen@newspim.com |
경찰에 따르면 IBK기업은행 세종지점에 근무하는 은행원 A씨는 최근 창구를 방문한 30대 남성이 불안한 표정으로 자신의 계좌에서 8000만원을 현금으로 인출하려는 것을 수상히 여기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고객에게 보이스피싱을 의심해 확인하려 하자 답변을 거부하는 것을 보고 "경찰관에게 확인한 후 돈을 인출해 주겠다"고 말하고 112에 신고해 인근 지구대에서 출동한 경찰관이 보이스피싱 여부를 확인했다.
경찰 확인 결과 이 고객은 서울지방검찰청 합동수사본부 민원실로부터 자신의 통장이 대포통장에 연루됐다는 보이스피싱 범인의 말을 듣고 속아서 현금을 인출해 전달하려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포상을 받은 은행원 A씨는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 과분한 칭찬과 격려를 받은 것 같다"며 "앞으로도 보이스피싱 범죄 예방에 기여할 수 있게 세심히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박성갑 세종남부찰서장은 "IBK기업은행 은행원 A씨 덕분에 고액의 범죄피해를 막은 것에 감사하다"며 "경찰은 앞으로도 보이스피싱 범죄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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