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해외 여행 수요 양회에 앞서 대폭발
위드코로나 하늘길 정상화 잰걸음 요금 하락
주요 해외 노선 절반에서 3분의 1수준까지
일부 국제 항공편 가격 코로나 발생전 수준으로
인천 베이징 등 한 중간 항공 요금은 그대로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이 1월 8일 코로나 대응을 완화(을류 을관리전환), 사실상의 위드코로나 시행에 나선뒤 중국과 외국간 운항 항공편이 늘어나고 비행기 표 가격도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2일 베이징상바오 신민주간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위드코로나 시행과 함께 설 연휴가 지나면서 중국~ 태국 등 아시아 국가를 운항하는 항공권 가격이 대폭 하락하고 있다. 상하이와 홍콩간 항공 요금도 비쌀 때 3000위안을 넘었으나 최근엔 900위안 짜리 표도 나오고 있다.
베이징상바오는 중국인들의 해외 여행수요가 급증하고 국제 항공편 운항 대수가 계속해서 늘어나면서 비행기 표 가격이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난징~푸켓 간 항공권 가격은 코로나 기간과 설 연휴중 왕복 7000여원이었으나 2000위안으로 뚝 떨어졌다.
중국 항공업계에 따르면 1월 하순부터 2월초에 걸쳐 청두~ 방콕, 청두 ~ 태국 푸켓, 샤먼~ 베트남 호치민 등 동남아 일대의 많은 국가를 오가는 국제 항공편 운항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하이난 항공은 2월 1일 베이징과 러시아 피터스부르그 항공편 운항을 재개했고, 선전~ 푸놈펜 신규 항로를 개설했다. 이밖에도 베이징과 브릐셀, 모스크바 등 항로 운항을 재개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3.02.02 chk@newspim.com |
중국 남방항공은 광저우와 베트남 하노이, 광저우~ 라오스 비엔티안 등의 국제 노선을 회복시킬 계획이며 싱가포르, 쿠알라룸프르 등 동남아시아 국가 항공편 운항을 늘리기로 했다.
인터넷 여행사이트 시에청(시트립)은 1월 말 현재 중국발 출국 운항이 회복된 항로가 이미 40개를 넘는다고 밝혔다. 운항이 회복된 항공편 대수만 주 평균 140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에 아시아 지역 국제 항공편이 80%에 이른다.
시에청 여행사 관계자는 국제 항공 요금면에서는 이미 30% 넘는 항공편 요금이 2019년 코로나 발생 전 가격으로 되돌아 갔거나 더 낮아진 곳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한중간에는 항공편 회복이 늦고 항공요금도 코로나 기간에 비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현재 한중간에는 한국항공사 7개, 중국 항공사 11개사에 의해 주요 도시를 위주로 매주 62편의 항공편이 운항되고 있다.한국 인천공항과 베이징간 항공권의 경우 현재 토요일 주 1회 운항하는 아시아나를 예로 들면 왕복 항공 요금이 6000위안(약 120만원)에 가깝다.
설 연휴에 서울을 방문한 뒤 1월 30일 베이징에 들어온 한국 기업 주재원 A씨는 서울 왕복에 8000위안이 소요됐다며 경제적으로 너무 부담이 되는 금액이라서 회사 비용이 아니면 한국에 다녀올 엄두를 내기 어려운 가격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 19발생 직전인 2019년 한해 중국인 해외 여행객 수는 1억 6900만명에 달했으며 중국 당국이 일부 출국 여행을 다시 허용함에 따라 2023년 해외 여행자 수가 1억명을 넘을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중국은 2023년 1월 20일 여행업계에 대해 중국인 해외 단체 관광업무를 허가 하면서 대상국을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라오스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싱가포르 스위스 이집트 등 20개국으로 한정하고 한국은 제외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3.02.02 chk@newspim.com |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