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덕호, 뇌전증 환자 행세 후 병역 감면 혐의
소속사 "순간 잘못된 판단으로 부당 행동"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검찰이 배우 송덕호(30)가 허위 뇌전증 환자를 행세해 병역을 감면받은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박은혜 부장검사)는 송씨가 지난해 중순 병역 브로커 구모씨에게 온라인 상담을 받은 뒤 허위 뇌전증 환자 행사를 해 4급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은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군 행정사 출신인 구모씨는 이른바 간질인 뇌전증 진단 허점을 이용해 병역 의무자들의 병역 면탈을 도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검찰에 따르면 구씨는 인터넷 카페를 통해 병역 감면을 위해 허위 뇌전증을 진단 받는 방법을 알려주고, 자신이 만든 시나리오에 맞춰 발작 증상을 호소하게 하는 속임수를 써 병역을 면탈 시켜주는 것으로 병역의무자들과 공모했다.
송씨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언론보도가 나온 직후 공식입장을 내고 관련 혐의를 인정했다.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는 "순간 잘못된 판단으로 처음 목적이었던 병역 연기가 아닌 부당한 방법으로 4급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송덕호는 드라마 'D.P.', '모범택시', '꽃 피면 달 생각하고' 등에 출연한 바 있다.
cho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