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F-16' 전투기 지원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메릴랜드주 볼티모어를 방문하고 백악관으로 복귀하면서 기자들로부터 "우크라에 F-16 전투기 지원을 찬성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No)"라고 답했다.
최근 미국과 서방으로부터 전차 지원을 약속받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은 전투기 지원을 추가로 요청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우크라에 전투기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같은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우크라 전투기 지원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고, 세계 최대 안보포럼인 뮌헨안보포럼(MSC)의 크리스토프 호이스겐 의장은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우크라에 전투기 지원은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지했다.
그러나 미국은 전투기 지원이 자칫 미국을 포함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러시아간 전면 충돌로 번질 가능성을 우려하는 듯 하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바이든의 부정적 답변과 관련해 "이미 많은 군사적 역량이 우크라에 보내지고 있고 향후 수 주, 수 개월 안에 인도될 것"이라며 추가 전투기 지원 없이도 우크라가 이번 겨울 전쟁에 싸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일도 전투기 지원에 부정적이다. 당초 자국 주력전차 레오파르트2 지원을 망설였다가 최근 제공을 승인한 올라프 숄츠 총리는 전날 현지 일간신문과 인터뷰에서 "나토와 러시아가 전쟁 중인 것이 아니다. 우리는 그런 긴장 고조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백악관으로 복귀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1.30 wonjc6@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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