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리스크 지속되는 한 21K까지 하락 위험"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올해 첫 금리 결정을 앞두고 경계감이 높아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2만3000달러 아래로 하락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1월 31일 8시 52분 현재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07% 하락한 2만2796.5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ETH)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85% 내린 1567.04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비트코인 가격은 간밤 한 때 2만22720달러까지 밀리며 4.5% 넘게 하락, 작년 FTX 파산신청 후폭풍이 한창일 11월 초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지난 일요일만 해도 비트코인은 가파른 상승 흐름을 지속하며 작년 8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2만3900달러를 돌파했는데, 연준의 정책 발표를 앞두고 시장 불안이 빠르게 고조되면서 비트코인 같은 위험자산 투자 심리도 냉각되는 모습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에 베팅하면서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매파적 스탠스를 지속할 것으로 우려했다. 이 때문에 연준 금리 결정에 가장 민감한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지수가 2% 가까이 밀렸다.
연준 불안에 시장이 하락흐름을 보이면서 코인 관련 증시가 고꾸라졌고, 비트코인 롱포지션도 대거 청산됐다.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사이 비트코인 롱포지션 중 4400만달러어치가 청산됐다.
오안다 증권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 에드워드 모야는 "월가가 이번 주 주요 리스크 이벤트를 앞두고 매우 방어적인 태세를 취하면서 비트코인이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야는 비트코인이 2만4000달러 부근서 저항선을 마주한 것이 연준의 긴축 지속 가능성 때문이라면서,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사라져야만 비트코인 가격이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은 2만4000달러선에서 거대한 저항을 받았으며, 리스크 회피 심리가 지속되는 한 2만1000달러 영역으로 떨어질 때까지 하방 모멘텀이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