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산악인 김영미가 아시아 여성 최초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어떠한 보급도 받지 않고 단독으로 남극점에 도달한 첫 주인공이 됐다.
산악인 김영미가 한국인 처음으로 어떠한 보급도 받지 않고 홀로 무려 1186.5㎞를 이동해 남극점에 도달했다. [사진= 김영미 sns] |
김영미(43) 대장은 16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에 "(남극점 도전) 51일째인 마지막 날 27.43㎞를 걸어 오후 8시 55분 남위 90도에 도달했다. 전체 누적 거리는 1186.5㎞, 운행 중 낮 기온은 섭씨 영하 31도였다"고 남극점 도달을 알렸다.
김 대장은 지난해 11월 남극 대륙 서쪽 허큘리스 인렛에서 출발했다. 장장 51일동안 100㎏의 썰매를 혼자 끌고 1186.5㎞를 이동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장비와 식량을 전혀 지원받지 않고 무보급으로 남극점에 도착했다.
지난 2004년 고 박영석 대장이 이끄는 원정대가 무보급으로 남극점에 간 적 있지만 단독 무보급은 김 대장이 처음이다. 아시아에서도 무보급 남극점 도달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장은 "51일째인 마지막 날 27.43㎞를 걸어 오후 8시 55분에 남위 90도에 도달했다. 전체 누적 거리는 1천186.5㎞, 운행 중 낮의 기온은 섭씨 영하 31도였다"고 도달 사실을 알렸다.
이어 "많이 추웠지만 좋은 사람들, 따뜻한 사람들을 생각하며 걸었다. 덕분에 부상 없이 열 손가락, 열 발가락 짝 맞춰서 데려간다. 약 20㎞를 걷는 것도 동상이 염려돼 어제 잠들기 전까지 내내 걱정했다. 어떻게 1000㎞를 넘게 무거운 썰매로 여기까지 왔는지 모르겠다. 춥고 바람 불던 날들, 흐리고 배고프던 시간이 버거웠지만 그래도 돌이켜 보면 맑고 따뜻한 날이 훨씬 더 많았다"고 설명했다.
김 대장은 지난 2003년 히말라야 등반을 시작으로 2008년 에베레스트에 등정했다. 국내 최연소로 7대륙 최고봉 완등과 함께 2013년엔 알파인 스타일로 히말라야 암푸1봉(6840m) 세계 초등에 성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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