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일 한전 사장, 윤 대통령 UAE 국빈 방문 동행
한전-UAE 원자력공사, 넷 제로 가속화 MOU 체결
[세종=뉴스핌] 이태성 기자 = 한국전력은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공사(ENEC)와 맺은 양해각서를 바탕으로 원전의 제3국 진출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이밖에 소형모듈원자로(SMR)와 UAE 인근 국가 간 전력망을 연계하는 '슈퍼그리드' 공동 개발에도 진척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현장에서 열린 3호기 가동식을 마친 후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01.16 photo@newspim.com |
한전은 16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알다프라 지역에 건설중인 바라카 원전에서 UAE원전사업 성공적 완수를 위한 다짐대회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UAE원전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5개 전력그룹사와 4개 협력업체 등 'Team Korea' 사장단이 전원 참석해 사업 성공에 대한 의지를 다지고 향후 건설 일정 등을 공유했다.
UAE 바라카 원전은 2009년 12월 한전이 수주한 한국 최초의 수출원전으로 4호기까지 모두 가동되면 향후 UAE 전력수요의 25%를 담당하게 된다. 현재 UAE 정부가 추진 중인 탄소저감 정책과도 맥이 닿는다.
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에 동행한 정승일 한전 사장은 모하메드 알 하마디 UAE ENEC 사장과 넷 제로(탄소 순 배출량 0) 가속화 양해각서에 서명한 바 있다.
UAE 바라카 원전 2호기 전경 [사진=한국전력] 2021.09.14 fedor01@newspim.com |
양사는 협력서를 기반으로 공동의 원자력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글로벌 원전시장 개발을 통해 양측의 협력관계를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또한 한전이 보유하고 있는 강점을 활용해 UAE 인접국과의 전력망 연계를 위한 '슈퍼그리드' 연구개발에도 함께하기로 했다.
수소, 암모니아, 녹색인증제도 등 청정에너지사업 협력을 통해 양국 에너지전환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기반 구축에도 합의했다.
한전 관계자는 "한전은 지난 10여년간 원전사업을 통해 UAE와의 파트너십을 굳건히 다져왔다"며 "이번 '넷 제로 가속화 전략적 협력' 합의는 양국의 관계를 한 단계 더 격상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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