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카 원전, 4기 가동되면 UAE 전력 25% 공급
尹대통령 "전략적 에너지 협력 방안 모색해야"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 UAE 아부다비 알다프라 지역의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를 방문해 준공을 기념하고 4호기 건설 현황을 점검했다.
양국 정상은 현재 상업운전 중인 1, 2호기와 가동 준비를 마친 3호기 및 한강 건설이 진행 중인 4호기의 추진 현황을 확인했다. 원전 4호기가 모두 가동되면 UAE 전력 수요의 최대 25%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현장에서 열린 3호기 가동식에서 박수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01.16 photo@newspim.com |
윤 대통령은 기념식에서 "계획된 총 4기 중 2기가 운전 중이고, 나머지 2기도 곧 가동을 시작하는 바라카 원전은 한국과 UAE 양국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대표하는 큰 상징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며 "팀코리아가 한국 원전산업의 기술력과 경험을 보여주었듯 한국과 UAE 양국이 바라카의 성공을 바탕으로 힘을 보아 UAE 내 추가적인 원전 협력과 제3국 공동 진출 등 확대된 성과를 창출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국빈 방문이 양국이 원자력을 넘어 수소, 재생에너지, 탄소저장포집 등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에너지 협력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모하메드 UAE 대통령은 "한·UAE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양국에 상당한 이익을 가져다 주었다"며 "원자력을 포함한 많은 주요 부문에서 양자 협력의 기회를 가능하게 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UAE 양국의 관계는 10년에 걸친 바라카 원전 개발 협력을 통해 지속적으로 강화됐다"며 "지난 2009년 UAE는 에너지 안보를 우선순위에 두고 상업용 원자력에너지 이용을 통해 청정에너지원으로의 신속한 전환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모하메드 대통령은 "바라카 원전 현장의 UAE, 한국 및 여타 국가의 근로자분들 모두의 노력으로 3호기가 가동되면서 UAE의 청정 전력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원전 사업의 글로벌 기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매우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한국과 UAE는 지난 40년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지난 2009년 UAE는 한국전력공사와 바라카 원전사업 추진을 위한 주계약을 체결했고, 건설피크 당시에는 전 세계 최대의 원전사업이기도 했다.
이에 한국은 2016년 새로운 파트너십의 시대로 접어들게 됐고, 에미리트원자력공사(ENEC)와 한전은 향후 60년 이상 바라카 원전의 지속 가능한 운영을 지원하기 위한 합작투자 계약에 서명했다.
한국과 UAE 양국는 국내외 청정에너지 개발을 선도하기 위한 프레임워크를 통해 상호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신규 원전 수출, SMR(소형모듈원자로) 등 최신기술 활용 및 청정수소 생산 등을 통해 경제적, 환경적 이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