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이재명에 설 연휴 직후 소환 통보
"李 뇌물 수수했단 증거 한번도 안 나와"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6일 검찰이 '대장동·위례 개발비리 의혹'으로 이재명 당대표에 설 연휴 직후 소환을 통보한 것과 관련해 "정치검찰의 악랄한 언론플레이이자 야당 죽이기의 일환"이라고 규탄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국민들의 설 밥상에 윤석열 정부의 국정실패 대신 야당 대표를 향한 조작수사를 올리려는 검찰의 언론플레이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1.13 leehs@newspim.com |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이 대표에게 업무상 배임 및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를 받을 것을 통보했다. 설 연휴 이후 시점을 두고 출석 날짜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변인은 "검찰은 이 대표의 변호인에게 구두로 소환 요구를 하자마자 언론에 이 사실을 흘린 것으로 보인다"며 "사실과 다른 일방적 검찰의 주장만 난무하고 있다. 소환 일자를 조율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동안 대장동 관련해서 이 대표가 직접 뇌물을 수수하거나 그릇된 결정을 했다는 증거는 단 한번도 나오지 않았다"며 "오로지 대장동 일당의 엇갈리는 진술에 기초한 정치 검찰의 '카더라' 언론 플레이만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지금이라도 국회는 특검을 통과시켜 대장동과 관련한 모든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한다. 검찰이 비정상적인 수사 행태를 계속하면 그에 상응하는 수준에서 대응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며 대장동 특검 추진을 시사했다.
박 대변인은 논평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검찰과 출석일자를 조율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소환통지서를 직접 본 것도 아니고 (검찰이) 그렇게 언론플레이를 해서 우리가 알게 된 건데 내용을 더 파악해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이어 "오늘 온 소환 통보에 대해 오늘 대표 입장을 말할 내용은 아닌 거 같다"며 "오늘 결정한 내용도 아닌 거 같다"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검찰이 이 대표를 모욕주기 위한 수사를 진행하는 걸로 보여서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거라고 예측 가능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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