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이 고향' 대전·충남·충북에 고향사랑 기부금 약속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최민호 세종시장이 지난 11일 김영환 충북지사가 '세종 밉상' 발언에 대해 사과한 것을 두고 12일 시청 기자실에서 "충청권 전체가 화합하는 계기로 삼겠다"며 화합의 메시지를 던졌다.
최 시장은 이날 시청 기자실을 방문해 먼저 전날 대전 호텔ICC에서 열린 충청지역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서 김영환 충북지사가 밝힌 세종시 관련 발언에 대한 '사과 메시지'를 소개했다.
기자실에서 인터뷰하는 최민호 세종시장.[사진=세종시] 2023.01.12 goongeen@newspim.com |
전날 김 지사는 "세종에는 대통령집무실, 국회 분원, 산하기관이 가는데 우리 충청북도에는 아무것도 오지 않는구나 하는 섭섭한 생각으로 그런 발언을 했다"고 지난 6일 페이스북에 쓴 '세종 밉상'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김 지사는 "오늘 신년 하례식을 통해서 '최민호 시장님과 세종시민이 국민 곱상이다'라고 말하고 있다는 말씀을 전달해달라"며 "(앞서 페이스북에 쓴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최민호 세종시장은 "사과하는 것도 큰 용기"라며 "우리 충청이 더 협력하고 서로 도와주는 계기로 삼도록 노력하겠다는 문자메시지를 김영환 지사에게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최 시장은 "충청권이 하나가 되어서 2027년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도 성공시키고 현안도 서로 대화하면서 풀어나갈 것"이라며 "충청은 원팀이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최 시장은 자신의 고향은 '대전이 아니고 충청'이라며 "충청이 고향인 사람으로서 충북과 대전, 충남에 고향사랑 기부금을 (오늘 당장) 똑같은 액수로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청주공항을 충청권 관문공항으로 키우겠다는 충북도의 입장에 공감한다.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의 청주 도심 통과에 대해서도 충북도와 같은 입장"이라며 "세종시도 적극 협력하고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goongee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