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경기장 개발 10년 지지부진한 롯데 계획변경"
[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우범기 전주시장은 전주종합경기장 내 야구장 철거현장에서 12일 브리핑을 갖고 "야구장 철거는 해묵은 숙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 걸음이다"며 "야구장 철거를 발판으로 전주발전을 위한 대변혁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우 시장은 "종합경기장 개발이 뜨거운 이슈가 돼 수면 위로 떠오른 지 10년이 훌쩍 넘었다"며 "당초 야구장부지 개발을 롯데에서 진행키로 했지만 지지부진하다보니 계획변경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우범기 전주시장은 12일 야구장 철거현장에서 콘텐츠전시관·미술관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3.01.12 obliviate12@newspim.com |
이어 "종합경기장 개발은 실무적인 협상이 진행 중이어서 구체적 언급이 힘들다"며 "이전보다는 활발히 진행되고 충분히 협상을 통해 추진이 가능하며 올해 안에 개발방향을 이끌어내겠다"고 더했다.
우 시장은 "야구장 철거부지는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과 시립미술관이 건립될 예정이다"며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의 경우 건립을 위한 국비 200억원을 확보한 상태이다"고 더했다.
또한 "전주에는 변변한 공연·전시 공간이 갖춰져 있지 않고 도립미술관과 소리문화전당의 경우 도심지와 멀리 떨어져 있어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며 "대도시 중 시립미술관이 없는 곳은 전주뿐이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전주에 전시공간이 없다보니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등 유치가 불가능하고 아트페어조차 진행할 수 없다"며 "문화예술의 고장답게 시민들의 미술향유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우 시장은 "야구장은 1990년 탄생한 쌍방울레이더스 홈구장으로 프로야국 전성기인 80~90년대 시민들과 함께한 상징적인 장소였다"며 "야구장 철거후 석축 자재 일부를 건립될 예정인 미술관의 전시테마와 연계해 예술품으로 의미를 부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야구장 철거는 종합경기장 개발 추진의 원동력인 동시에 MICE산업 집적 단지 조성을 위한 첫 단추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철거될 야구장은 시설물 안전등급이 D등급으로 분류돼 본부석과 관람석의 사용이 전면 폐쇄된 상태로 전주시는 17억원을 들여 야구장을 철거할 계획이다.
전주시는 이 부지에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과 전주시립미술관 등 문화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은 사업비 336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6년까지 5000㎡부지에 연면적 7480㎡ 규모의 지하1층, 지상2층 건물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시립미술관은 사업비 491억원을 들여 오는 2026년까지 연면적 1만2000㎡ 지하2층, 지상2층 건물로 전시실과 수장고 등이 포함된 디지털 기술기반의 미래형 미술관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전주시는 철거가 예정된 야구장과 종합경기장을 대신해 오는 2025년까지 전주월드컵경기장 주변에 총 9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1만5000석 규모의 1종 육상경기장과 8000석 규모의 야구장을 새로 지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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