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세계은행(WB)이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을 대폭 하향 조정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세계 경제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WB는 10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1.7%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6월 보고서 전망치인 3.0%에서 1.3%포인트(p) 내린 것이며, 경기침체기였던 지난 2009년과 2020년을 제외하면 가장 낮은 성장률에 속한다.
내년인 2024년 경제 성장률은 2.7%로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올해 선진국 경제가 지난해 2.5%에서 올해 0.5%로 큰 폭 둔화할 것"이라며 "지난 20년간 이러한 규모의 성장 둔화는 세계 경기침체로 이어졌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성장률은 기존 전망치에서 1.9%p 내린 0.5%이며, 유로존도 1.9%p 하향한 0% 수준으로 전망하면서 성장이 정체할 것이란 예상이다.
최근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중국은 올해 4.3% 성장률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6월 전망치에서 0.9%p 낮은 전망이다.
중국을 제외한 개발도상국 성장률은 지난해 3.8%에서 올해 2.7%로 낮춰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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