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용성 기자 = 지난해 일본에 머물던 마윈(馬雲) 알리바바 창업자가 현재는 태국에서 농업기술을 스터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을 떠나 해외에서 체류 중인 마윈이 태국에서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은 지난 6일이다. 중국 매체들은 태국 현지인들의 SNS 계정에 올라온 마윈의 사진들을 소개하며 마윈이 태국에 체류 중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들은 마윈이 태국의 노점상에서 식사를 하고 기념촬영을 한 사진, 방콕의 한 킥복싱 경기장에서 태국 챔피언과 함께 포즈를 취한 사진, 화교 출신 태국 1위 부자인 CP그룹 치아라와논드(중국명 셰궈민·謝國民) 회장과 식사하는 사진 등을 보도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일본 닛케이신문이 마윈이 가족과 함께 6개월째 일본에 머물고 있다는 소식을 보도한 바 있다. 닛케이는 마윈이 도쿄 중심부와 교외에 있는 온천, 스키장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자연스레 중국에서는 마윈이 해외에서 여유로운 생활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일부 매체들은 그가 언제 중국으로 귀국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을 전하기도 했다.
지난 6일 태국 노점상의 한 주인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는 마윈.[사진=위챗 공중계정 캡쳐] |
이 같은 상황에 알리바바그룹이 소유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0일 '마윈의 일정을 잘 안다'는 이의 발언을 인용해 그가 해외에서 농업과 어업을 스터디 중이라는 동정을 전했다.
SCMP는 이 지인이 "마윈이 농업과 어업 스터디를 이어가고자 일본을 떠나 태국에 도착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마윈은 일본에서 어업과 참다랑어 양식 공부에 시간을 보냈고 지속가능한 농업과 식품 산업에 대한 시야를 넓혔다"며 "최근 태국 여행에서는 바다 새우 양식 공장을 찾았다"고 소개했다.
이에 앞서 SCMP는 마윈이 네덜란드와 스페인에서 농업기술 연구소 등을 방문한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지난해 7월에는 네덜란드 바헤닝언대학을 찾아 자신의 삶을 농업과 식량 문제에 헌신하겠다는 뜻을 밝힌 사실이 전해지기도 했다.
SCMP는 마윈이 영구적으로 해외에서 살 계획은 없으며, 외국을 돌아다니며 배운 선진 농업 기술을 훗날 중국으로 가져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마윈이 창업한 알리바바 그룹의 계열사인 앤트그룹은 지난 7일 지분 구조 변경을 발표하면서 마윈이 회사에 대한 지배권을 상실했음을 알렸다.
앤트그룹은 마윈과 앤트그룹 경영진, 사원 대표 등 10명이 각자 독립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지배 구조가 변경됐다고 밝혔다. 종전에 우호 지분을 포함해 마윈이 가진 앤트그룹의 의결권은 53.46%에 달했지만 이번 지분 구조 조정으로 인해 의결권은 6.2%로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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