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외교부 대변인, 주미 대사 역임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글로벌 대외 전략인 '전랑(戰狼·싸우는 늑대) 외교'의 대표적 인물인 친강(秦剛·56) 주미 대사(56)가 중국 신임 외교부장(장관)에 임명됐다.
지난 10년 동안 재임했던 왕이(王毅·69) 전 외교 부장은 향후 정치국 위원으로 이동, 중국의 외교 전략 전반을 총괄하게 된다.
12월 31일 런민르바오(人民日報)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친강 신임 외교 부장은 지난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외교부 대변인을 지낸 인사로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외교부 대변인을 그만둔 이후에는 주영 중국대사관 공사로 잠깐 근무한 적도 있다. 2011년 12월에는 외교부 정보국장으로 이동했다. 이후에는 다시 외교부 대변인을 맡아 2014년까지 중국 대외 입장을 대변해왔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친강 중국 신임 외교부장(장관). [런민르바오]. 2023.01.01 chk@newspim.com |
친강 부장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시기에는 외교부 예빈사(국) 사장으로 근무하면서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외교 활동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기도 했다.
이런 인연으로 2018년 8월 5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외교부 부부장(차관)으로 승진했다. 2021년 7월에는 출세 코스인 중국의 11대 주미 대사에 임명됐다.
친 부장은 추이톈카이(崔天凱·70) 전 주미 중국 대사와 비교되는 인물로 알려졌다. 추이 전 주미 중국 대사의 경우 미국 관료 및 의원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은 반면 그는 중국의 입장을 대변하는데만 유독 강경한 태도를 보여왔다. 친 부장은 추이 대사와 달리 미 행정부와도 긴밀한 유대 관계를 맺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 부장은 한중 관계에서도 중국 국익을 대변하는데 강경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유명하다. 한국 정부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도입을 공식화하기 전인 2014년 5월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MD)가 아시아의 전략적 균형에 도움이 안된다"고 한국 정부에 경고한 바 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