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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새 외교 투톱, 대립보다는 유화책으로 미중관계 조정

기사입력 : 2023년01월02일 09:39

최종수정 : 2023년01월02일 09:40

신임 외교부장에 친강 임명
향후 5년간 왕이 정치국위원과 외교 투톱
전랑 외교 대신 유화적 태도로 미중 관계 조정 전망

[서울=뉴스핌] 조용성 기자 = 중국의 향후 5년 외교라인이 왕이(王毅) 외교담당 정치국위원, 친강(秦剛) 외교부장의 투톱으로 확정됐다. 두 관료의 최근 발언들은 올해 중국의 대미 외교가 '대립 격화'보다는 '유화와 갈등 조정'에 방점이 찍힐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왕이 정치국위원은 1953년생으로 지난해 10월 당대회(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당내 서열 24위 이내인 정치국위원으로 승진했다. 지난 10년간 양제츠(楊潔篪) 전 외교담당 정치국위원과 함께 외교 투톱을 이뤄 중국의 외교를 이끌었던 왕 위원은 미중 갈등이 거세질 때마다 강한 톤으로 미국에 대한 비난 발언을 내놓기도 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왕 위원은 지난해 12월 25일 조어대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내년에는 중미 정상이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정상회담에서) 확인한 공감대를 구체화해 양국 관계를 바로잡아 올바른 방향으로 되돌릴 것"이라고 발언했다. 

또한 지난 1일 공산당 이론지인 '추스(求是)' 2023년 1호에 중앙정치국위원 겸 공산당 외사판공실 주임 명의로 개제한 글에서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 건설과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위해 능동적으로 유리한 외부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글을 통해 왕 위원이 외사판공실 주임에 올랐음이 공식적으로 확인됐다.

왕이 중국공산당 정치국위원 겸 중국공산당 외사판공실 주임[신화사=뉴스핌 특약]

왕 위원과 5년간 손발을 맞출 외교부장으로 지난달 30일 친강이 임명됐다. 1966년생인 친강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외교부 대변인을 역임하던 시기, 자국 이익을 강경하게 표명하는 발언을 자주 내놓아 이른바 '전랑(戰狼·늑대전사) 외교'의 상징적 인물로 평가받아왔다. 하지만 2021년 주미대사로 부임한 이후에는 상반된 외교를 선보였다.

블룸버그통신은 "친강은 주미대사 시절 중국 외교의 부드러운 면을 보여주려는 섬세한 걸음을 걸어왔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중국이 미국과의 관계를 복원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는 가운데 친강의 외교부장 임명이 이뤄졌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친강은 외교부장 임명 바로 직전인 12월 26일 미국의 보수성향 국제정치 잡지인 더내셔널인터레스트(The National Interest)에 '중국의 세계관'이라는 제목의 컬럼을 기고했다. 칼럼에서 그는 "민주와 전제의 대결로 세계를 보면 분열, 경쟁, 충돌이 키워드가 되지만, 운명공동체의 관점에서 세계를 보면 개방, 협력, 윈윈이 최종적인 선택이 된다"며 중국은 운명공동체 세계관을 견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한 "100년이 지나도 중국과 미국은 여전히 역사문화, 사회제도, 발전방식이 다른 두개의 대국일 것"이라며 "하지만 양국은 서로 경청하고, 입장을 조율하여 상호존중과 평화공존의 길을 탐색해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친강 중국 외교부장[신화사=뉴스핌 특약]

한편 시진핑 주석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 G20회의에서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하는 자리에서 "양국 관계는 대립과 제로섬 경쟁이 아니라 대화와 윈윈 협력으로 정의해야 한다"며 "중국은 현존 국제질서의 변화를 추구하지 않고 미국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으며 미국에 도전하거나 미국을 대체할 의도가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 주석은 "중국과 미국의 성공은 서로에게 도전이 아닌 기회"라며 "세계는 두 나라가 스스로 발전시키고 함께 번영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크다"고 말해 향후 미중 관계를 개선해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임을 시사했다. 

ys174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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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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