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세종시에서] '상생협약', 규제완화 도구로 전락될까…소상공인 전전긍긍

기사입력 : 2022년12월30일 11:28

최종수정 : 2022년12월30일 11:5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대구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선언
규제완화 추진을 위한 사전작업 아닌지 우려

[세종=뉴스핌] 이태성 기자 = '대·중소유통 상생협약' 체결을 계기로 한동안 잠잠했던 대형마트 영업제한 논의에 다시 불이 붙었다.

정부는 의무휴업 해제까지는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소상공인들은 대형마트 규제완화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게 아니냐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정부는 28일 전국상인연합회,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한국체인스토어협회 등 관련 단체들과 함께 대·중소유통 상생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 대형마트 온라인배송 규제 완화 합의

이날 맺어진 협약에 따라 이해당사자들은 대형마트의 영업제한시간·의무휴업일에도 온라인 배송이 허용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고 의무휴업일 지정과 관련해서는 지방자치단체의 자율성 강화 방안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2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중소 유통 상생발전 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협약서에 사인 후 박수치고 있다. 왼쪽부터 허영재 한국체인스토어협회 부회장, 송유경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장, 정동식 전국상인연합회장, 이정원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조주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2022.12.28 yooksa@newspim.com

그 대신 대형마트는 중소유통 업체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인력과 교육 등을 지원하고 물류 체계 개선, 판로 확대, 시설‧장비 개선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현재 쿠팡이나 컬리 등 이커머스의 주말·새벽 배송에는 제한이 없다. 대형마트만 이를 규제하는 것이 불합리하고 소상공인 보호에도 뚜렷한 효과를 거두지 못한다는 분석이 여러 차례 나옴에 따라 소상공인 단체들도 이에 공감해 협약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소상공인들은 이번 협약은 말 그대로 '온라인 배송'에 대한 합의일 뿐 그 이상의 의미 부여는 곤란하다고 선을 그었다. 송유경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장은 이날 정부 측에 "이번 합의가 대형마트 규제완화 자체에 합의한 것으로 생각하면 곤란하다"는 뜻을 전했다고 했다.

◆ 정부·대구시 사전 합의 있었는지 여부 관심

소상공인 단체들이 상생 협약서에 사인을 하면서도 이런 방어적인 태도를 보이는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지난 19일 대구시에서 체결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추진 협약' 때문이다.

대구시는 구청장, 상인연합회, 체인스토어 관계자들을 불러 모아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하겠다며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진=홈플러스] 2021.11.03 photo@newspim.com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르면 관련 조례를 개정해 구·군 단위로 대형마트의 의무휴업 요일을 바꾸는 건 원래부터 가능했던 일이다. 대구시가 굳이 행사까지 열어서 대대적인 홍보에 나선 것은 정치적인 의도가 담겨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관련 업계에서는 대구시의 이번 결정이 중앙정부와의 합의에서 나온 게 아닌지 의심하는 분위기다. 대구시 관계자는 "권한도 없는 대구시가 이런 분위기를 조성해주니 (정부 관계자들이) 상당히 고마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시는 8개 구·군과 함께 19일 산격청사 대회의실에서 대·중소 유통업계와 지역유통업 발전 및 소비자 편익 향상을 위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추진 협약서를 체결했다. [사진=대구시청] 2022.12.19 victory@newspim.com

관련 법안 업무를 담당했다는 정치권 관계자도 "정부는 대선 기간부터 민간기업 규제철폐의 일환으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과 영업시간 제한 폐지를 언급해왔다"며 "지난 8월 강한 반발에 부딪혀 한 차례 추진이 철회된 이후 대구시를 시작으로 다시 개혁에 접근하려 하는 게 아닌가 추측한다"고 해석했다.

지난 10월 상생협의회가 출범한 이후 2개월 만에 대형마트와 소상공인 간 첫 합의가 이뤄진 것은 의미가 크다. 그러나 이것이 정말 상생을 향한 길인지 아니면 대형마트 규제완화를 위한 사전작업에 불과한 것인지는 앞으로 협의회를 주도하게 될 정부의 행보에 따라 판가름이 날 전망이다.

victor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벨문학상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누구?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올해 노벨문학상은 헝가리의 소설가이자 각본가인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9일 오후 8시(한국 시간)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71)를 올해의 수상자로 호명했다. 한림원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가 "종말적 공포의 한가운데서도 예술의 힘을 재확인시키는 강렬하고 예지적인 작품 세계"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헝가리 작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 [사진 = 노벨상위원회] 2025.10.09 oks34@newspim.com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헝가리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으며, 그의 작품들은 난해한 문체와 종말론적인 테마로 유명하다. 1954년생인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대학에서 법학과 헝가리문학을 전공하면서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대학졸업후 전업 작가의 길을 택한 그는 1985년 데뷔작인 '사탄탱고'로 문학성을 인정받으면서 명성을 얻었다. 1990년대 초반에는 몽골, 중국에서 거주했으며 '저항의 멜랑꼴리'와 '전쟁과 전쟁'을 발표한 이후 미국, 스페인, 일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생활해왔다. 2015년에는 헝가리 최초로 맨부커상 국제 부문을 수상했고,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의 한 사람으로 거론돼 왔다. '파멸''사탄탱고''런던에서 온 사나이''토리노의 말'등 각본을 쓰기도 했다. 수전 손택은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현존하는 묵시록 문학 최고 거장이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국내에도 번역되어 소개된 '사탄탱고'는 공산체제 하에서 무기력하고 비참하고 곤궁하게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5-10-09 20:47
사진
'국정자원 화재' 1등급 복구율 62.5%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된 정부 전산시스템이 709개로 정정됐다. 화재로 멈춘 일부 시스템은 대구센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은 9일 브리핑을 통해 화재 관련 상황과 복구 진행현황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2025.10.09 photo@newspim.com 브리핑에 따르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통합운영관리시스템인 엔탑스(nTOPS)의 데이터가 복구돼 대전센터의 전체 시스템 목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부처와 확인 과정을 거쳐 시스템 목록을 709개로 확정했다. 기존에 정부가 공지한 647개에서 62개가 추가된 것이다.  이는 우체국금융, 공직자통합메일과 같은 일부 시스템이 기능별로 세분화돼 시스템 수가 증가했고, 온나라문서 시스템은 기관별로 있던 목록이 정부업무관리시스템으로 통합되는 등 목록 변화에 따른 것이다. 현재 목록의 등급별 시스템 수는 1등급 40개, 2등급 68개, 3등급 261개, 4등급 340개다. 화재로 장애가 발생한 정부 전산시스템은 이날 12시 기준으로 193개(27.2%) 시스템이 복구됐다. 1등급 시스템 40개 중에서는 25개(62.5%)가 복구돼 운영 중이다. 또 이달 말까지 도입 예정이던 장비를 연휴 중 도입해 현재까지 서버 90식, 네트워크 장비 64식 등 198식의 전산장비를 신규로 도입했다. 중대본은 장비 설치가 완료되는 15일 이후부터는 복구되는 시스템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분진 및 화재 피해를 입은 5층 전산실의 시스템은 소관 부처와의 협의 및 세부 검토를 거쳐 대구센터로 이전하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5층의 시스템 전체를 대구센터로 이전하는 것보다 대전센터에서 신속히 장비를 수급하여 복구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는 기술적 판단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대전센터는 5전산실 및 6전산실에 신규장비를 설치해 시스템을 복구하고, 대구센터 이전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사와 소관부처 간의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조속히 이전할 계획이다. gdy10@newspim.com 2025-10-09 14:4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