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찰이 5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친 경기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갈현고가교 방음터널 화재원인에 대한 합동감식에 나선다.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는 30일 오전 10시30분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갈현고가교 화재 현장에서 불이 시작된 트럭의 발화점을 중점적으로 살핀다.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2022.12.29 gyun507@newspim.com |
경찰은 화재 당시 영상을 토대로 집게트럭 단독발화 후 방음터널로 확산돼 참사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고속도로를 달리던 버스와 트럭 간 추돌사고가 나면서 트럭에서 발생한 불이 방음터널로 옮겨붙어 다량의 연기와 함께 순식간에 확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명 피해로 확산된 원인은 방음터널의 플라스틱 소재로 지목된다.
일반적으로 방음터널은 철제 H빔으로 만들어진 구조체를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카보네이트(PC)로 덮어 구축된다. 폴리카보네이트는 석유를 원재료로 만드는 플라스틱 합성수지로 불에 잘 타는 재질이다.
플라스틱류 소재는 불이 붙으면 목재의 다섯배가 넘는 열을 내뿜어 불이 더 빨리 번지게 되고, 유독가스도 함께 발생한다.
방음터널의 안전 관리에도 문제점이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방음터널은 4면이 밀폐된 터널 구조이지만 소방법상 일반 터널로 분류하지 않아 옥내 소화전 등 소방 설비를 갖추지 않아도 된다.
합동감식반은 이날 트럭 발화부, 화재가 급속도로 확산하게 된 경위, 방음터널 안전 관리 문제점 등을 감식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화재 사고 수사를 위해 50여명 규모 수사본부를 편성했다. 과천 제2경인고속도로 갈현고가교 방음터널 화재는 전날 오후 1시49분쯤 버스대 트럭의 교통사고 후 방음터널에 화재가 발생해 5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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