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리후후·스프링컴즈 인수 이어 저스트플레이도 인수
"모바일 캐주얼 게임, 내년 전체 매출 3분의 1 수준으로 확장 목표"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엔씨소프트가 다중 접속 역할 수행 게임(MMORPG) 중심의 게임 포트폴리오 개편이라는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낸다. 이달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사명을 엔씨(NC)로 변경하며 창사 28년만에 브랜드도 개편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오는 26일 경기도 성남시 사옥에서 판교 R&D센터에서 정기주총을 개최한다.

이번 주총의 관심사는 사명 변경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997년 설립 이후 그동안 약칭으로 '엔씨'를 써왔다. 2017년 CI(기업 이미지)를 NC로 일원화하는 작업을 진행해왔고 이번 사명 변경도 그 일환으로 평가된다.
앞서 엔씨는 관계사 명칭도 공익사업 법인 엔씨문화재단, 자회사 NC AI·NC QA·NC IDS, 해외 법인 NC 아메리카·NC 웨스트·NC 재팬 등 NC로 표기해왔다.
이번 사명 변경이 이들 회사들과의 통일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소프트'를 떼면서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함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엔씨는 그동안 게임 외에도 정보통신 관련 사업을 해왔지만 사명에 '소프트'는 엔씨를 게임회사로 제한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이번 정기주총에서의 사명 변경은 엔씨가 향후 게임 외에도 다른 사업에도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된다.
사명 변경이 사업 영역의 확장성을 고려한 조치라면 엔씨는 국내외 캐주얼 게임사 인수를 통해 게임 포트폴리오도 재편한다.

엔씨는 대표 게임인 '리니지'를 비롯해 '아이온', '블러드 앤 소울', '길드워' 등 주요 작품들이 모두 MMORPG의 장르다. 이에 MMORPG 게임의 오랜 강자 지위를 지켜왔지만 동시에 특정 장르에 편중돼 있다는 지적도 받아왔다.
MMORPG 장르의 게임들은 대부분 볼륨이 큰 게임으로 성장이 정체될 경우 곧바로 회사의 실적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엔씨는 캐주얼 게임을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방향으로 정하고 공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모바일 캐주얼센터를 설립하고 센터장으로 유럽 시장에서 모바일 캐주얼 게임 전문가로 활동해온 아넬 체만을 전무를 임명했다.
캐주얼 게임의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인수합병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베트남의 리후후와 국내 캐주얼 게임사 스프링컴즈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 10일에는 2억200만 달러를 투자해 독일 소재의 캐주얼 게임 플랫폼 '저스트플레이'의 지분 70%를 확보하기로 했다. 인수 완료 시점은 4월말이다.
저스트플레이는 글로벌 애드테크(AdTech) 기업 앱러빈(AppLovin) 출신 경영진이 지난 2020년 설립한 광고기술 기반의 모바일 캐주얼 게임 개발 및 리워드 플랫폼 기업이다.
향후 엔씨가 추진 중인 글로벌 모바일 캐주얼 에코시스템(생태계) 구축에 핵심 플랫폼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홍원준 엔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진행된 2025년 경영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모바일 캐주얼 게임 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지난해 인수한 회사들은 올해 1분기부터, 유럽 M&A의 결과는 빠르면 2분기부터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명무 엔씨 공동대표도 "올해부터 MMORPG, 슈터, 모바일 캐주얼 게임 세 축으로 매출을 견인할 것"이라며 "모바일 캐주얼 게임 사업은 단순 시작이 아니라 내년에 전체 매출의 3분의 1 가량을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확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orig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