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자택에 무단침입한 혐의로 고발된 유튜브 채널 '더탐사'의 강진구 대표와 소속 직원이 29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김세용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오후 3시부터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주거침입) 혐의를 받는 강진구 더탐사 대표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2시20분경 법원에 도착한 강 대표는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번 영장실질심사는 단지 저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진영을 떠나서 모든 매체 공통의 언론 자유의 문제와 직결된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3번 정도 한동훈 퇴근길에 개인차량이 아닌 관용차량을 추적한 부분이 스토킹인지, 한동훈 자택을 방문 취재했는데 이게 주거 침입에 해당하는지 여부가 쟁점"이라며 "지금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서를 보면 두 가지 활동이 취재활동이란 점을 전혀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것이 취재활동의 일환임을 입증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서는 "진상을 정확하게 확인하고 의혹을 가라앉히기 위해서는 당사자인 한동훈이 그날 어디서 뭘했는지 알리바이를 제시하는 게 소모적 논쟁을 줄이는 일"이라며 "안타깝게도 손해배상 청구소송 소장 어디에도 본인이 그날 어디에 있었는지 일체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강 대표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끝나면 더탐사 소속 PD에 대한 심문이 이어질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 2022.10.18 mironj19@newspim.com |
앞서 이들은 지난달 27일 한 장관이 거주 중인 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 건물에 무단 침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아파트 공동현관을 통해 한 장관 자택 문 앞까지 찾아가 한 장관의 이름을 불렀고 당시 상황은 유튜브 채널로 실시간 생중계됐다.
한 장관은 이튿날 이들을 보복범죄와 공동주거침입 혐의로 수서경찰서에 고발했고 해당 사건은 서울경찰청에 넘겨졌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지난 7일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더탐사 사무실과 경기 안양시의 강 대표 자택 등지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지난 26일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서울중앙지검은 다음 날인 27일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더탐사는 한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 김앤장 변호사들과 서울 청담동의 한 술집에서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한 매체로 한 장관은 이들에 대해 10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상태이다.
또한 지난 8월에는 한 장관의 퇴근길을 약 한 달간 자동차로 미행하고 자택 인근을 배회해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소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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