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주목하는 미국의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꺼져가는 연말 뉴욕 증시 분위기를 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다.
22일(현지시각) 투자전문매체 시킹알파는 23일 공개될 근원 PCE 지표가 연준의 인플레 전망이 지나쳤음을 보여주고 금리 인상 전망 후퇴로 이어진다면 내년 1월까지 지속될 산타랠리가 연출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지난주 통화정책회의에서 연준은 목표금리 상단을 종전의 4.6%에서 5.1%로 높여 잡았고, 내년 3월 추가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긴축 속도 조절을 기대리던 투자자들은 패닉에 빠졌고, 이후 지난 한 주 동안 S&P500 지수는 7%가 빠졌다.
S&P500지수 한 달 추이 [사진=구글차트] 2022.12.23 kwonjiun@newspim.com |
현재 월가 전문가들은 에너지와 물가를 뺀 근원 PCE 가격 지수가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4.7%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0월의 전년 대비 수치인 5.0%보다 둔화됐을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다. 전달 기준으로는 10월에도 0.2% 상승을 기록한 바 있다.
연준은 지난주 경제전망요약(SEP)에서 근원 PCE 기준 인플레이션이 올해 말 4.8%일 것이라며, 종전의 4.5%보다 0.3%P 높여 제시했다.
이를 두고 시킹알파는 이번 11월 PCE 월간 상승세가 0.1%로 둔화된다고 가정했을 때 4.8%라는 수치가 적중하려면 12월 PCE가 0.7% 상승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준의 물가 예상이 과도하다는 것이다.
투자전문매체 배런스(Barron's)는 올해 연준과 시장이 인플레이션 정점에 대해 서로 다른 견해를 보여왔다면서, 올해 마지막 남은 굵직한 시장 재료인 PCE를 보면 누가 옳은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킹알파는 지난 1950년 이후로 연말 마지막 5거래일과 이듬해 첫 이틀 간의 거래 동안 S&P500지수가 상승했던 확률은 79% 정도였고, 이 기간 평균 상승폭은 1.4%였다고 강조했다. 이를 산타랠리라 부른다는 것이다.
야데니 리서치 대표인 에드 야데니는 이번 물가 지표가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 증시에는 반등 재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번 지표로 소비자들이 여전히 지갑을 열고 있고, 과잉 예금에 더해 임금 역시 물가보다 빠르게 올라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할 것이라면서, 이는 연준 연착륙 시나리오와 궤를 함께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주일 정도의 기간 동안에만 S&P500지수가 5% 정도 빠졌고, 많은 업종과 종목이 과매도 구간이라는 상황에서 PCE 호재만 나와준다면 증시는 쉽게 반등할 것"이라면서 특히 연말 거래량이 줄어 반등 폭은 예상보다 더 클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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