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연, 1월 1일 발사체연구소 신설 등 조직개편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누리호 발사를 현장에서 지휘한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이 보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항우연의 조직 개편에 대한 반발로 보인다.
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고정환 본부장은 지난 12일 과기부에 사퇴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 본부장은 "항우연의 조직개편이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의 연구개발 조직을 사실상 해체했다"고 지적했다. 수족이 모두 잘리게 됐다는 게 그의 항변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조직개편 변경 전후 [자료=한국항공우주연구원] 2022.12.15 biggerthanseoul@newspim.com |
그는 항우연이 새로 꺼내든 조직개편안에 대해 산업체로의 기술 이전 등 산적한 국가적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것이 불가능하게 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누리호 개발을 주도한 실무진 5명도 사퇴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사퇴서를 낸 이유는 항우연이 추진한 조직개편안 때문으로 알려졌다.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되는 새로운 조직개편안에는 발사체연구소를 신설하는 점이 눈에 띈다. 본부 체계와 달리 팀 단위가 모두 사라지면서 '임무리더'가 팀장 역할을 대신한다.
이에 대해 항우연 측은 "누리호 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함에 따라 후속 사업 대비 및 연구·조직 효율성 제고를 위해 발사체 연구 분야 조직개편을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과기부 한 관계자는 "발사체 업무에 지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현재 진행중인 반복발사 민간 이전과 차세대발사체 개발 등 프로젝트를 차질없이 추진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이 16일 오후 3시 30분께 진행된 누리호 점검 온라인 설명회에서 산화제 탱크 도면을 설명하고 있다. [자료=한국항공우주연구원] 2022.06.16 biggerthanseoul@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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