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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계열 보험사 차기 CEO, '내부 인사' 유력

기사입력 : 2022년12월14일 15:22

최종수정 : 2022년12월14일 15:22

이승열 하나생명 대표 하나은행장 영전
성대규 신한·김인태 NH生 사장 연임 가능성↓
그룹 내 영업 강자·CFO 등 핵심 인물 언급

[서울=뉴스핌] 이은혜 기자=임기 종료를 앞둔 주요 금융그룹계열 보험사의 차기 최고경영자(CEO) 자리는 그룹 내 내부 인사가 꼽힐 전망이다. 금융권은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영업과 현장 관리에 강한 인물들을 주요 자리에 배치한 만큼 하나은행장으로 영전한 이승열 하나생명 대표의 후임 자리도 내부 인물이 뽑힐 것으로 본다. 올해 말 임기 종료를 앞둔 보험사 CEO 중 성대규 신한라이프 사장과 김인태 NH농협생명 사장의 후임도 각 그룹 내 핵심 인물이 될 가능성이 언급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3일 하나은행·하나증권·하나카드 3개 계열사 CEO 후보를 추천했고, 신임 하나은행장에 이승열 하나생명 대표가 내정됐다. 이승열 대표는 올해 3월 선임돼 오는 2024년 3월까지 하나생명을 지휘하기로 돼있었으나, 1년 만에 은행장의 자리로 옮기게 됐다. 그는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은행의 CFO, 하나은행 비상임이사, 하나금융지주 그룹 인사총괄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이승열 하나생명 대표 [사진=하나금융] 

하나생명 관계자는 "후임 대표에 대해 아직 결정된 건 없다"며 "지주 측에서 박성호 하나은행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내년 3월 전까지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신임 대표를 선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이번 CEO 인사에서 영업과 현장 관리에 강점이 있는 인물들을 주요 자리에 배치한 만큼 차기 하나생명의 대표 자리도 관련 인물이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 주요 보험사 CEO 중 올해 말 임기가 종료되는 성대규 신한라이프 사장, 김인태 NH농협생명 사장의 교체 가능성이 언급된다. 성대규 사장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 관료 출신으로 지난 2019년 신한생명의 사장을 맡은 뒤 2020년 말 연임에 성공하고, 지난해 7월부터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합병으로 탄생한 신한라이프의 초대 CEO를 맡았다. 올해 신한라이프의 전산 시스템을 통합하고 인사제도를 정비한 뒤 지난달 금융위원회로부터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 본허가를 받으며 신한라이프 출범 이후 가장 큰 숙제로 꼽혔던 안정화에 성공했다는 반응을 얻었다. 그러나 신한금융그룹의 새로운 회장으로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내정되면서 교체될 수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보험업계는 성대규 사장이 외부출신인 만큼, 차기 사장은 신한금융그룹의 내부 인물이 될 가능성을 높게 본다. 그 중에서도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내정자의 주변 인물이 언급되고 있다. 전필환 신한은행 부행장, 이인균 신한지주 부사장, 정상혁 신한은행 부행장, 정운진 신한캐피탈 사장 등이 꼽힌다.

김인태 NH농협생명 사장도 교체 가능성이 언급된다. 김인태 사장은 지난해부터 NH농협생명 사장을 맡은 뒤 올해 한 차례 연임했다. 보장성 보험 중심으로 상품 구조를 개편해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누적 순이익을 기록하며 농협금융 비은행 계열사 중 순이익 기여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역대 농협금융 계열사 대표들이 대부분 2년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 관례를 고려하면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

보험업계에서는 통상 NH농협그룹에서 CFO를 지낸 인물들이 주요 요직에 배치된 만큼, 이번에도 관련 인물이 하나생명의 새로운 대표로 선임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올해 임기 만료를 앞둔 김기환 KB손해보험 사장과 내년 3월 임기 종료를 앞둔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변재상·김재식 미래에셋생명 사장, 조용일 현대해상 사장,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 모두 연임이 유력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내년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새로운 지급여력제도(K-ICS) 등의 도입을 앞두고 큰 변화를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가 만연하다"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전영묵·박종문 삼성생명 사장 [사진=삼성생명]

내년 3월 말 임기 종료를 앞뒀던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는 이달 8일 삼성 금융계열사 사장단 정기 인사에서 연임에 성공했다. 전 대표의 임기는 오는 2023년 3월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삼성생명은 금융경쟁력제고 태스크포스(TF) 장을 맡았던 박종문 부사장을 자산운용부문 사장으로 승진시켜 '투톱(2명의 사장) 체제'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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