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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개선 고통 결과" 농협생명, 업황 뒷걸음질 속 '순익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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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억원으로 100%↑…농업지원비 빼면 2128억
보험 포트폴리오 저축성에서 보장성으로 조정한 덕분
50조원 규모의 매도가능증권도 RBC 개선에 영향

[서울=뉴스핌] 이은혜 기자=생명보험사들의 상반기 실적에 먹구름이 드리운 가운데, 농협생명은 정부의 건전성 지원방안 영향 덕에 지급여력비율(RBC)이 크게 개선되면서 작년의 2배에 달하는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포트폴리오를 저축성에서 보장성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이어온 점도 생보업계에서 두드러지는 실적을 낸 비결로 꼽힌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NH농협그룹은 전날 계열사들의 실적을 발표했다. 그 중 농협생명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한 1964억원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농협금융이 매년 농업과 농촌 지원을 위해 부담하는 농업지원비를 제외하면 2128억원까지 늘어난다.

[서울=뉴스핌] 이은혜 기자= 2022.07.27 chesed71@newspim.com

이는 다른 생보사 대비 두드러지는 실적이다. 이날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실적 추정 증권사 3곳 이상으로부터 추산한 주요 생보사 3곳(한화생명·동양생명·미래에셋생명·삼성생명)의 상반기 당기순이익 합산은 77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동양생명은 1069억원으로 27%, 한화생명은 1086억원으로 57%, 삼성생명은 5087억원으로 59% 급감이 전망됐으며 미래에셋생명은 468억원으로 3% 증가할 것으로 점쳐졌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KB금융그룹의 생명보험 계열사들의 실적도 악화됐다. 푸르덴셜생명의 당기순이익은 1577억원으로 18% 줄었고, KB생명의 당기순손실은 347억원으로 적자 폭이 지난해보다 215% 늘었다. 신한금융지주의 계열사 신한라이프는 2775억원으로 작년보다 10.2%, 하나금융지주의 계열사 하나생명보험은 109억원으로 48% 줄었다.

대부분 생보사들의 상반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는 주력상품인 변액보험이 증시 부진의 충격을 받은 탓이다. 실제로 푸르덴셜생명의 경우 변액보험 판매 시 예상보다 실제 수익률이 하락할 경우 그 차이만큼 쌓아야 하는 보증준비금이 늘면서 실적이 악화됐고, KB생명은 법인보험대리점(GA) 영업확대로 지급 수수료가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신한라이프도 증시 침체로 변액보증준비금을 추가 적립하면서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반면, 농협생명은 체질 개선을 바탕으로 다른 생보사들보다 두드러지는 성적을 냈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보험 포트폴리오를 저축성에서 보장성으로 조정하는 과정을 수년째 지속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보험료수익이 3조1710억원에서 2조8208억원으로 줄었으나 체질 개선에는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금융당국이 제시한 지급여력비율(RBC) 완화정책도 농협생명의 실적개선에 도움이 됐다. 지난달 말 기준 농협생명의 RBC는 180.32%로 48.82%포인트(p) 올랐다. 금융당국이 제시한 보험사 건전성 지원방안은 책임준비금 적정성평가(LAT) 잉여액의 40%를 매도가능증권 평가손실 한도 내에서 가용자본에 가산할 수 있도록 한다.

보험사는 보유한 채권을 통상 만기보유증권과 매도가능증권으로 분류하는데, 만기보유증권은 회계상 원가로, 매도가능증권은 시가로 평가한다. 따라서 이번 지원방안으로 매도가능증권이 많은 보험사들은 수혜를 볼 수 있으나 적은 보험사들은 개선 폭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 바 있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당사의 매도가능증권은 50조원에 달한다"며 "만기보유증권을 포함하면 RBC 비율은 200%를 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농협금융의 손해보험 계열사 농협손해보험의 상반기 순이익은 7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장기보험을 중심으로 신계약이 늘면서 수입보험료 등이 강화된 덕분이다. 이로 인해 농협금융의 상반기 순이익에서 두 보험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3%로 전년 동기 대비 7.6%p 올랐다.

chesed7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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