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보험

속보

더보기

금융당국, 보험사 금리 '비상계획' 착수...RBC부터 개편

기사입력 : 2022년05월18일 13:06

최종수정 : 2022년05월18일 13:06

글로벌 금융위기처럼 시스템 위기로 번질 가능성 우려
RBC 제도 보완 유력...K-ICS 조기 도입 등은 가능성 ↓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금융당국이 보험사 건전성 위기에 대응하는 컨티전시 플랜(비상계획) 마련에 나섰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처럼 시장 변동성으로 보험산업 전체가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문제의식에서다. 금리 영향을 덜 받는 방식으로 건전성 지표를 개정하는 등 여러 조치를 검토 중이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급여력(RBC)비율 개정 등을 포함해 보험사 건전성 악화 대책을 검토 중이다. 지난달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긴급회동 때 나온 건의사항을 중심으로 살펴보고 있다.

당국 관계자는 "여차하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처럼 보험산업 전체가 위기로 갈 수 있어 컨티전시 플랜같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2021.10.22 tack@newspim.com

당국이 대책 마련에 들어간 것은 금리 인상으로 보험사 건전성에 비상등이 켜졌기 때문이다. 올 3월 말 기준 NH농협생명, DB생명, 한화손해보험, 흥국화재 등 다수 보험사의 RBC가 150% 밑으로 떨어졌다.

RBC는 일시에 보험금 지급 요청이 들어왔을 때 지급할 수 있느냐를 보여준는 재무 건전성 지표다. 보험업법은 100% 이상을 유지하도록 규정하지만 금융당국은 선제적 관리를 위해 150% 이상을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앞으로 금리 상승이 이어지면 법정 기준인 100% 선이 무너지는 보험사가 속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RBC 방어를 위해 자본확충에 나서고 있지만 이 같은 조치가 오히려 금리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본확충이 금리 상승을 부추긴다고 하면 즉각 대응해야 한다"며 "개별사 문제만 보고 숲을 못 보면 불안심리가 확대되고 글로벌 금융위기 때처럼 시스템 리스크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유력한 방안은 RBC 제도 보완이다. 금리 인상으로 인한 채권평가손실 일부를 회계상 반영하지 않거나 새로운 자본항목을 추가하는 방식 등이 거론된다.

2008년 금융위기 때도 건전성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유형자산을 재평가할 수 있게 회계상 조치를 시행한 바 있다. 당시 부동산 등 자산가치 상승분이 시가에 따라 반영될 수 있도록 하면서 보험사 재무지표가 크게 개선됐다.

이 외에 업계는 새 건전성 제도(K-ICS) 조기 도입과 RBC비율 하락시 건전성 개선 조치 유예 등을 건의했지만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내년 도입을 앞둔 K-ICS에선 금리가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이 줄어든다. 그러나 당장 적용하기엔 준비가 부족한 상황이다. 규제 유예의 경우 MG손해보험과의 형평성 문제로 당국이 사실상 거절한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위는 RBC비율이 100% 미만으로 떨어진 MG손보를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한 바 있다.

보험사 관계자는 "법원이 MG손보에 대해 부실금융기관 지정 효력을 정지시키고 당국이 이에 항고한 상황에서 당위성을 가지려면 건전성 개선 조치 유예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