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3089.31(-7.60, -0.25%)
선전성분지수 10956.68(-16.13, -0.15%)
촹예반지수 2335.52(-4.82, -0.21%)
커촹반50지수 1015.36(-1.66, -0.16%)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24일 중국 증시는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25% 내렸고, 선전성분지수와 촹예반지수는 각각 0.15%, 0.21%씩 하락했다.
이날의 들쭉날쭉한 거래곡선은 불안한 투자심리을 엿보게 했다. 중국 정부가 유동성 공급을 시사한 것에 반색하면서도 꺾일 줄 모르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경기 하강에 대한 우려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23일 가진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4분기는 경제 전반에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며 "지급준비율 인하와 같은 통화정책 수단을 적시에 적절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물 경제에 대한 더 많은 재정 지원이 있어야 한다며 충분한 유동성 공급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지준율은 시중은행이 의무적으로 중앙은행에 적립해야 하는 현금 준비금 비율이다. 지준율이 낮아지면 시중은행의 대출 여력이 더욱 커지게 되는 것으로, 늘어난 유동성이 부동산 등 실물경제에 유입돼 경기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이르면 이번주 중에 지준율 인하가 단행될 수 있다면서 인하폭은 0.25~0.5%p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또한 이번 지준율 인하가 12월 대출우대금리(LPR) 인하를 유도하면서 연말 자금시장 유동성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라고도 예상했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24일 추이 |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소식이 더 큰 충격을 줬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만 명을 돌파하면서 도시 봉쇄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23일 0~24시 중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만 1444명(무증상 감염자 포함)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을 찍었던 지난 4월의 2만 8973명보다 781명 많은 것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가 3만 명을 돌파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중국 주요 도시마다 방역 수위를 높이고 있다. 베이징은 대중 교통 운행 및 주민 이동을 제한한 것은 물론, 타지역에서의 베이징 진입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다. 세계 최대 아이폰 생산 공장이 있는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 역시 도시 봉쇄에 돌입했다.
투심이 갈팡질팡하며 상하이·선전 증시 거래액이 7500억 위안을 하회한 가운데 외국인 자금은 '사자' 주문이 우위를 점했다.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9억 8100만 위안의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22억 1700만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12억 3600만 위안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환율을 7.1201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0080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11% 상승한 것이다.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