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美중간선거] 공화당, 양원 장악시 IRA부터 손 본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미국서 최종 조립 요건 한시적 유예 혹은 예외조항 둘 가능성"
그레이엄 상원의원 "배터리 요건 말도 안 돼...청문회열겠다"
美자동차 업계도 배터리 요건에 반발...조항 수정 가능성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오는 8일(현지시간)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하원 과반 의석 확보가 거의 확실시되고 있고 상원도 주도권을 탈환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공화당이 실제로 양원에서 다수 의석을 확보한다면 지난 8월 발효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담긴 일부 조항 폐기부터 추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IRA는 미국 최초의 포괄적인 기후변화 대응 법으로 표결 당시 양원에서 공화당 의원 중 어느 한 명도 찬성하지 않았다. 민주당이 양원 과반 의석의 힘으로 단독 처리한 법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연일 IRA를 민주당의 성과로 홍보, 공화당이 2024년 대선을 염두에 둬서라도 가장 먼저 '바이든 업적 폄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충전 [사진=블룸버그]

공화당은 IRA 내 특정 의약품 가격 인상 제한과 법인세 인상 조항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으며 자국 자동차 업체들마저 준수하기 어려운 요건의 전기차 보조금 조항을 지적하고 있다.

◆ IRA 폐기는 난망...한시적 유예 혹은 예외조항 둘 가능성

우리나라을 비롯한 세계 자동차 업계는 양원을 장악한 공화당이 전기차 세제혜택 조항을 손볼지 큰 관심이다.

우선 이미 제정된 법을 폐기하기란 어렵다. 공화당이 단독으로 법 폐기안을 가결해도 최종 승인 권한이 있는 바이든이 거부권(veto)을 행사할 수 있어서다.

만일 공화당이 상원에서 절대 안정 의석과반수인 60석을 차지해 3분의 2 이상이 법 폐기안에 찬성한다면 가능하지만 공화당이 상원을 장악한다고 해도 민주당과 의석 수 차이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에 공화당은 개별 조항을 개정하거나 폐기하는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IRA에는 전기차 보급 대책의 일환으로 전기차 1대당 최대 7500달러(약 1063만원)에 이르는 세액공제 형태의 보조금 지급 조항을 포함하지만 요건이 까다롭다. ①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 ② 당장 내년부터 배터리에 중국산 부품 포함 금지 ③ 2024년부터 배터리에 들어가는 광물의 최소 40%는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가 원산지 ④ 2029년까지 모든 배터리 부품은 100% 북미산 등 이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한국산 전기차 대부분이 한국에서 생산되고 있기 때문에 요건 ①을 충족하지 못한다. 이와 관련해 우리 정부는 일부 조립 공정을 북미에서 진행해도 요건이 충족되도록 '최종 조립'의 정의를 완화해 해석해줄 것을 타진하고 있지만 공화당이 양원을 장악해도 이를 진지하게 검토할지는 미지수다.

다만 전기차 북미 최종 조립 요건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유럽연합(EU), 일본 등 미국 동맹들도 크게 반발하는 사안이어서 적어도 한시적으로 요건 적용 유예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현대차그룹]

라파엘 워녹 미 상원의원(민주·조지아)은 지난 9월 29일 '미국을 위한 합리적인 전기차 법'이란 IRA 법조항 수정안을 상원에 제출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전기차의 북미 최종 조립이란 요건을 오는 2026년까지 유예하고 배터리 부품·광물의 일정 비율 이상이 미국산이어야 한다는 요건 적용도 오는 2025년까지 유예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법안은 중간선거 이후에 세부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미국 내 설비를 투자한 기업의 경우 최종 조립을 반드시 북미에서 하지 않아도 된다는 예외조항을 두는 방식으로 수정법안이 마련될 가능성도 조심스레 예상해본다. 실제로 수정법안을 마련한 워녹 상원의원이 대표하는 조지아주는 현대차가 전기차 전용 공장 설립 투자를 한 곳이기도 하다.  

◆ 공화당, 배터리 요건 수정 가능성..."청문회 열겠다" 

첫 번째 요건도 충족하기 어렵지만 나머지 ②, ③은 미국 자동차 업계마저 당혹감을 내비치는 사안이라 공화당이 두 팔 걷고 수정법안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지난달 20일 공화당이 상원을 장악한다면 전기차 배터리 요건 문제와 업계의 고충을 듣는 청문회부터 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배터리 부품을 온전히 국내에서 조달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우리는 언젠가 중국과 마주 앉아 협상해야 할 날이 올 것"이라고 해 조항 수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 [사진=로이터 뉴스핌]

또한 그는 EV 보급을 위해서는 전국에 충전소 설치가 우선돼야 하는데 그 많은 전기를 발전사들이 감당할 수 있겠냐면서 전력회사 대표들과도 EV 보급에 따른 전력 소모 예상치와 대책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배터리 부품 요건의 경우 충족할 수 있는 자동차 업체가 한 곳도 없다"면서 "미국은 세계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의 불과 8%를 차지한다. 중국은 무려 76%다"라고 꼬집었다.

미국의 전기차 기반시설 업체 빔글로벌의 데스먼드 위틀리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미국 업체로써 되도록이면 미국산을 쓰려고 하지만 배터리 부품과 광물의 출처를 알기란 사실상 매우 어렵다. 국산인줄 알고 썼다가 제3자의 고발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마치 지뢰밭 같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AP통신은 공화당 후보들이 민주당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의 광고를 전면으로 내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일례로 네바다주의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 애덤 랙설트는 폭염으로 전기 공급이 제한된 상황이라 전기차를 충전하지 못하는 상황을 TV광고로 송출했다. 

민주당 선거 전략가 짐 맨리도 올해 선거에서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이 "인플레이션과 경제 상황과 엮어 공화당이 공격할 구실이 될 수 있다"고 알렸다. 미국 평균 전기차 가격은 6만5000달러로 비싼데다가 미국인들의 관심이 크지 않아서다.

AP가 NORC 대중여론센터와 여론조사한 결과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면 향후 3년 안에 전기차를 구입하겠나'는 질문에 '그럴 의향이 없다'고 한 응답자가 약 70%로 나타났다. 자신이 민주당 지지자라고 밝힌 응답자도 37%만 구입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공화당 지지자 사이에서는 16%만 긍정적으로 답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무리한 전기차로의 전환이 미국 자동차 산업의 종말로 이어질 수 있다고 종종 주장하기도 했는데 공화당이 양원을 장악하면 적어도 자국 자동차 업계도 반발하는 배터리 부품 요건 만큼은 어느 정도 손을 쓸 것으로 예상된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