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바뀌어도 기준금리 오를 듯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한국은행은 내년 1분기까지 5%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이어진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해가 바뀌어도 한은 기준금리 인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승헌 한은 부총재는 2일 오전 한은 본관에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앞으로 소비자물가는 내년 1분기까지 5%대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은 물가 상황 점검회의에 앞서 통계청은 이날 오전 지난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7%라고 발표했다. 유가와 곡물가 등 공급 측 요인을 배제하고 수요 압력에 의한 물가 상승률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지난 10월 4.2%로 지난 9월(4.1%)보다 올랐다. 소비자가 향후 1년 후 예상하는 물가 수준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은 지난 10월 4.3%로 지난 9월(4.2%)보다 올랐다.
한은은 "수요 측 물가 압력을 반영하는 개인 서비스 물가는 당분간 5%대 오름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향후 물가 경로 상에는 국내외 경기 하방 압력 증대 등에 따른 하방 리스크와 고환율 지속, 주요 산유국 감산 규모 확대 등에 따른 상방 리크가 혼재해 이어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물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한은 기준금리 인상도 계속될 전망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를 상회하면 물가 중심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달 열리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한다는 것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더욱이 새해에도 5%대 물가 상승률이 예상되므로 해가 바뀌어도 한은이 기준금리를 빠르게 올릴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5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93(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5.6% 상승했다.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7% 상승한 것보다 상승폭이 0.1%p 축소됐다. 이날 서울의 한 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2.10.05 kilroy023@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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