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전시대비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
10월 31~11월 4일, 공군 전략자산 실전 총동원
김승겸 합참의장, 훈련 첫날 영공방위태세 점검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31일 전시 대비 대규모 한미 연합 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 훈련 첫날 우리 군의 영공방위태세를 현장 점검했다.
최근 북한은 7차 핵실험 준비를 마치고 각종 전술핵 운용부대들의 훈련 내용을 공개하고 탄도미사일 도발과 전방위 포사격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한미군은 이날부터 오는 11월 4일까지 닷새간 일정으로 240여대의 대규모 항공전력이 참여하는 비질런트 스톰 훈련에 돌입했다.
김승겸 합참의장이 31일 전시 대비 한미 공군의 대규모 연합훈련인 '비질런트 스톰' 훈련 첫날 공군 19전투비행단 현장 점검에서 임무 중인 전투기 조종사와 교신하고 있다. [사진=합참] |
이번 훈련에 핵탄두를 탑재한 초음속 장거리 전략폭격기 '죽음의 백조' B1-B 랜서가 전개될지 초미의 관심사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가장 두려워하는 훈련으로 알려졌으며 전시를 가정한 실전적인 한미 연합 공중훈련이다.
한미 공군은 2017년 12월 북한의 6차 핵실험과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도발에 강력 대응하는 차원에서 B1-B 랜서까지 동원해 비질런트 스톰 전신인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 연합 공중훈련을 실시했다.
이번에도 북한의 7차 핵실험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한미군의 공중 전략자산과 항공전력이 총출동했다. 한국 공군은 전략자산인 최신예 F-35A 스텔스 전투기, 주력 전투기 F-15K, KF-16, KC-330 공중급유기 등 140여 대의 항공전력이 참여하고 있다.
미군은 전략자산인 해병대의 수직이착륙 F-35B 스텔스기가 이와쿠니 주일 미군기지에서 전개된다. EA-18 전자전 공격기와 U-2 고고도 정찰기, KC-135 공중급유기 등 100여대의 대규모 미 공중전력이 참여하고 있다.
먼저 김 의장은 공군 작전사령부와 미사일방어사령부를 현장 점검했다. 김 의장은 공작사 항공우주작전본부(KAOC)에서 주요 작전지휘관들과 함께 전·평시 항공작전태세에 대해 보고 받았다. 탄도탄작전통제소(KTMO-Cell)와 중앙방공통제소(MCRC)의 영공방위태세도 점검했다.
김승겸 합참의장이 31일 전시 대비 한미 공군의 대규모 연합 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스톰' 훈련 첫날 공군 중앙방공통제소에서 영공방위태세를 현장 점검하고 있다. [사진=합참] |
이 자리에서 김 의장은 "연이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다수 항공기를 동원한 활동 등 다양한 위협에 대해 철저한 대비태세를 유지할 것"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김 의장은 "적 도발 때에는 자위권 차원에서 단호하게 대해 적을 철저히 응징할 수 있도록 작전태세를 유지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어 김 의장은 지난 4월 1일 창설된 공군 미사일방어사령부를 찾아 북한의 탄도탄 위협에 대비하고 있는 장병들을 격려하고 우리 군의 대탄도탄미사일 작전태세를 점검했다.
김 의장은 "북한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20여 차례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면서 "앞으로도 ICBM을 포함한 다양한 탄도미사일을 언제든 발사할 수 있어 24시간 빈틈없는 감시·대응태세를 유지해 달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방사포를 포함해 다양한 미사일을 동시다발적으로 발사하는 등 기습적인 도발 유형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김 의장은 전시 대비 대규모 연합공중 훈련인 비질런트 스톰 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공군 19전투비행단을 찾아 전시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현장 점검하고 일선 장병들을 격려했다.
김 의장은 훈련 상황을 보고받고 "이번 훈련 간 24시간 중단 없는 전시 출격 훈련을 통해 결전을 준비하고 한미 공군 간 상호운용성을 강화해 연합방위 태세와 능력을 배가시키는 계기로 삼아 달라"고 당부했다.
합참은 최근 연이은 북한의 도발에 따라 우리 영공에서 적 도발 땐 가차 없이 응징하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24시간 빈틈없는 감시·대응 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장병들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김 의장의 현장 점검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