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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점심도 거르고 조문"...슬픔에 빠진 서울시

기사입력 : 2022년10월31일 16:07

최종수정 : 2022년10월31일 20:19

서울광장 합동분향소, 직장인들 조문행렬
침묵 속 슬픔 나눠, 젊은세대에 미안함 표하기도

[서울=뉴스핌] 정현경·강정아 인턴기자 = '이태원 참사'로 인해 2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서울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는 슬픔을 함께하는 시민들의 행렬이 점심 시간에도 이어졌다. 

31일 낮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 분향소'는 인근 직장인들이 조문으로 대기줄이 길게 늘어섰다. 

31일 오후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를 찾은 조문객들이 줄을 서있다. [사진=정현경 인턴기자] 2022.10.31 jeonghk@newspim.com

아침부터 분향소에 오고 싶었지만 출근시간과 겹쳐 점심시간을 이용해 방문했다는 송여진(25) 씨는 "저랑 비슷한 나이의 분들이 안 좋게 되신게 안타깝다"며 "저분들이 아니라 저도 그렇게 당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마음이 아프고 부디 좋은 곳 가시면 좋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시청 인근에서 일하고 있는 박현진(35) 씨도 "또래, 젊은 친구들이 힘들고 아프게 간 것 같아서 마음이 안 좋아 들렀다"고 했다.

젊은 세대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마음에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도 있었다.

스포츠업계에 종사하고 있다는 박정배(45) 씨는 "매년했던 축제들이니 지자체·정부 차원에서 인력배치나 동선을 미리 생각해보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며 일방통행 등 대책의 부재에 괴로웠다고 입장을 전했다. 박씨는 방명록에 '평안을 찾으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얘들아 미안하다'가 적힌 피켓을 들고 이인숙(63) 씨는 "엄마로서, 어른으로서 미안하다"며 "아이들이 좋은데 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흰옷을 입었다"고 말했다. 유문규(65) 씨는 "기성인들이 미리 도와줬더라면 오늘과 같은 일이 덜 있었지 않나 하는 마음에 조문을 하게됐다"고 언급했다. 

평소 점심 식사 후 가벼운 산책을 즐기는 시민으로 가득 찼던 시청광장은, 이날 이태원 참사 사망자를 추모하기 위한 사람들로 긴 줄이 늘어섰다.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슬픔을 함께 나눴으며 간혹 눈물을 흘리는 사람도 찾아볼 수 있었다.

서울시는 퇴근 후 분향소를 방문하는 시민들을 위해 오후 10시까지 현장 관리를 이어갈 예정이며 10시 이후에도 자율적인 조문은 가능하다. 

한편, 서울시 25개 자치구는 이태원 사고 사망자의 죽음을 추모하기 위해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이날부터 구청 광장, 구청사 1층 로비 등에 설치·운영한다고 밝혔다. 자치구별 운영 장소 및 운영 시간은 구청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jeong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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