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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정신 잃으면 안돼"...아비규환 지옥서 살아남은 20대 여성

기사입력 : 2022년10월31일 15:26

최종수정 : 2022년10월31일 20:34

[성남=뉴스핌] 정종일 기자 = 서울 이태원 압사 참사 발생 당시 밀려드는 인파 앞쪽에서 쓰러져 다리에 부상을 입은 대학생 A(21·여) 씨가 그날의 현장 상황을 생생하게 전했다.

31일 뉴스핌은 A씨와 A씨의 아버지 등과 통화에서 그날의 긴박한 상황에 대해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다.

서울 이태원 압사 참사 발생 당시 밀려드는 인파 앞쪽에서 쓰러져 다리에 부상을 입은 대학생 A(여·21)씨가 그날의 현장 상황을 생생하게 전했다. [사진=대학생 A씨 제보] 2022.10.31 1141world@newspim.com

A씨는 대전에서 올라온 친구와 헬로윈 축제를 즐기러 이태원을 찾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밤 10시10분쯤 귀가를 하기위해 참사가 발생한 골목에 들어섰다.

A씨와 친구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지만 인파를 비집고 어렵게 통과한 순간 뒤쪽에서 "밀어 밀어"하는 소리 등과 함께 인파에 밀려 넘어졌다.

골목 바닥에 넘어진 A씨는 겹겹이 쌓인 사람들에게 하반신이 눌려서 움직일수 없었고 함께한 친구는 몸전체가 눌려져 정신을 잃어가고 있었다.

A씨는 다리쪽에 극심한 고통을 느끼면서 친구에게 정신을 잃으면 안된다며 뺨을 때려가며 독려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결국 친구는 의식을 잃었다.

A씨도 정신을 잃지 않기 위해 자신의 팔을 꼬집어가며 버티던 중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구출이 됐다.

인파 맨 앞열에서 눌렸던 A씨는 극적으로 구출됐지만 함께 넘어졌던 친구와 옆 사람들은 대부분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A씨가 기억하는 구출당시 현장은 눌려진 사람들의 비명과 고통을 호소하는 신음소리, 눌려진 사람을의 토사물과 오물로 범벅이 되어 아비규환의 지옥을 연상케 했다.

도움을 받아 이태원 파출소로 옮겨진 A씨는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다.

연락을 받은 아버지는 택시를 타고 이태원으로 향했으나 북한남사거리에서 더이상 진입할 수 없었다.

택시에서 내린 아버지는 해밀턴호텔 옆 사고현장까지 1.5km를 달려갔으나 현장은 지옥 그 자체였다.

현장 맨 앞열에서 다리가 눌린채 움직이지 못하던 딸은 주변의 도움을 받아 구출됐고 이태원 파출소에 피신한 상태였다.

A씨와 A씨의 아버지가 주고받은 문자. [사진=대학생 A씨 제보]

새벽 0시 30분쯤 파출소에서 딸을 만난 아버지는 안도의 숨을 내쉬었지만 사망자가 너무 많아 구급차량을 배정받을수 없었다.

아버지는 딸을 업고 약 650m 떨어진 녹사평 교차로까지 내달렸고 택시를 잡으려했으나 교통통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택시를 잡으려 애쓰는 모습을 본 인근의 승용차 운전자가 이들을 태우고 강남성심병원으로 이동했으나 병원 응급실은 이미 만원인 상태여서 분당차병원 응급실까지 이동을 도와줬다.

구사일생으로 빠져나온 A씨는 1시간 30분여동안 다리가 눌려 근육괴사가 진행되고 있었고 신장기능에도 문제가 발생해 현재 입원치료중이다.

하지만 A씨와 함께 있었던 친구는 끝내 구출되지 못했다는 소식에 말을 잇지 못했다.

서울 이태원 핼러윈 압사 사고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현재까지 154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사망자는 중국·이란·우즈베키스탄 등 총 14개국 26명이다.

observer002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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