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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으로 움켜진 우주…A.A.무라카미 신작, '빛의 원천' 플라즈마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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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95% 이상 플라즈마…기술로 초현실 상태 구현
A.A.무라카미 "관람객의 다양한 경험 선사" 바람
파라다이스 시티 '스페이스 심포니'서 공개

[인천=뉴스핌] 이현경 기자 = "예술은 우리가 사는 세계를 표현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A.A.무라카미의 알렉스 그로브스(39)가 신작 '플로팅 월드-던 파티클스(Floating World-Dawn Particles)'에서 보여준 우주의 경이로움에 대해 이와 같이 설명했다. 

부부 듀오 미술가인 A.A.무라카미는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에서 개최하는 '스페이스 심포니'전에 신작을 선보인다. 공간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서 현실에서 벗어나 다른 차원의 세계를 경험할 기회를 선사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A.A.무라카미의 알렉스 그로브스가 25일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2022.10.26 89hklee@newspim.com

디지털 기술로 인간의 감각과 느낌을 구현하는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A.A.무라카미의 알렉스 그로브스는 25일 취재진과 만나 작품을 소개했다. 동료이면서 아내이기도 한 아즈사 무라카미는 임신 상태라 이번 인터뷰에는 함께하지 못했다.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선보이는 신작은 빛이 안개 속에서 천둥치는 모습을 형상화한 작업으로 전압을 사용해 플라즈마 상태를 시각화했다. 플라즈마는 고체, 기체, 액체와 같이 물질의 상태 중 하나인데 기체에 열이나 에너지를 가했을 때 플라즈마 상태가 된다. 일상에서는 형광등에서 쉽게 볼 수 있다. 번개, 오로라, 네온싸인 등도 플라즈마 상태다. 이번 작품은 전압에 따라 플라즈마가 선을 그리는데 형태와 움직임은 여러가지다. 

알렉스 그로브스는 "플라즈마는 빛의 원천이며 나타나고 사라진다"면서 "빛이 어떻게 구현되는지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플라즈마는 지구 대기권에서는 귀한 물질이지만 지구 밖인 우주에는 95% 이상이 플라즈마다. 우주의 상태를 기술적 도움으로 공간에 구현한 거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연기로 자욱하다. 사방에서는 유리관에서 전기처럼 보이는 움직임이 포착된다. 관람객은 현실에서 우주의 속성을 체험 할 수 있다. 알렉스 그로브스는 '우주'를 표현한 이유에 대해 "예술이라는 건 살아가는 세계를 표현하고자 하는 것에서 시작한다"면서 "과거로 가보면 동굴에 그려진 사냥하는 그림도 있고, 인상파의 경우 빛을 표현하는 법을 다뤘다. 예술은 사람이 살아가는 세계를 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주를 표현하는 건 우리가 사는 세상이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안개 효과로 전시장은 뿌옇다. 플라즈마 효과로 빛의 움직임을 볼 수 있다. A.A.무라카미의 신작이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펼쳐지는 '스페이스 심포니'전에서 공개됐다. 2022.10.26 89hklee@newspim.com

이번 작품은 관람객에게 열려있다. 관람객은 플라즈마 상태의 유리관을 만질 수 있다. 유리관을 만지는 것까지가 작가의 작품 의도에 포함된다. 감각을 느끼고 경험하는 작품을 구현하는 것은 A.A.무라카미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A.A.무라카미는 설치 미술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관람객에게 선사하고 싶은 바람이 있다.

알렉스 그로브스는 "작품을 마지는 건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며 "플라즈마는 신체에 반응하기 때문에 만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리관을 손으로 움켜쥐어도 되고 자석을 가져와서 자석을 대보면 더 많은 에너지를 만들게 된다"고 덧붙였다.

유리관을 직접 입으로 불고 그 안을 진공상태로 만든다음 전압의 차이로 플라즈마가 선으로 나타나는데 진공상태에 크립톤 가스가 순간적으로 구름처럼 연기를 만들어낸다. 작가가 좋아하는 순간이 플라즈마와 크립톤의 만남으로 우연히 만들어진 연기 효과다.

작가는 "플라즈마가 선으로 표현되지만 뜨거운 고압에서 낮은 전압으로 내려갈 때 잠시 1~2초 정도 구름같은 모습이 보인다"며 "화학적으로 생기는 신비한 표현이라 관람객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A.A.무라카미는 일본의 아즈사 무라카미와 영국의 알렉스 그로브스로 구성된 부부 듀오다. 도쿄와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영국 로열 칼리비 오브 아트(RCA)를 졸업한 후 2011년 스튜디오 스와인을 설립해 건축과 다양한 매체를 다뤄왔고 2019년에 A.A.무라카미로 작가명을 사용하며 현대미술 작업을 하고 있다.

A.A.무라카미는 칸영화제를 포함한 다양한 필름 페스티벌에서 수상했으며 현재 주목받는 젊은 작가로 떠오르고 있다. 런던의 빅토리아 앨버트 뮤지엄과 베니스 비엔날레, 아트바젤 등에서 전시됐으며 뉴욕 현대미술관과 파리 퐁피두 센터, 그리고 홍콩 M+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현재 한국에서는 리움미술관에 '영원의 집 문턱에서'가, 최근 개관한 서울 마곡 LG아트센터에 'Fog Cannon(Passage)'이 전시 중이다. 전시되고 있다. 오는 11월 탱크상하이뮤지움, 12월 ACC 등에서 개최되는 전시에 참여할 예정이며 내년 2월에는 파리 애펠탑 앞에서 열리는 NFT 전시회에서 작품을 선보인다. 

A.A. 무라카미가 참여한 '스페이스 심포니'전은 내년 3월26일까지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열린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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