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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대목 앞둔 공연계…'웨사스' '지저스' 등 스테디 뮤지컬 귀환

기사입력 : 2022년10월14일 08:56

최종수정 : 2022년10월14일 08:56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올 연말 엔데믹 첫 대목을 앞두고 대형 뮤지컬, 공연 라인업이 공개됐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부터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등 추억의 스테디 셀러 뮤지컬을 비롯해 '푸에르자 부르타' '태양의 서커스' 등 초대형 퍼포먼스들이 찾아온다.

[사진=쇼노트]

◆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부터 '지크수', 세기의 명작·스테디셀러 귀환 

오는 11월 개막하는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이 원작으로, 1950년대 뉴욕 이민자 집단인 제트파와 샤크파의 충돌과 그 속에서 피어난 토니와 마리아의 사랑을 그린다. 국내에서 1997년 초연을 올린 뒤 2007년 삼연 이후 무려 15년만에 돌아오는 작품이다.

특히 이 작품은 현대의 '로미오와 줄리엣' 스토리라고 불릴 정도로 대중적인 뮤지컬이다. 1957년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흥행에 성공했고 1961년엔 뮤지컬 영화로도 제작됐다. 올해 초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가 새로이 리메이크한 작품을 스크린에 선보이기도 했다. 국내 무대에선 초연부터 류정한, 최정원, 소냐 등이 출연하며 뮤지컬 스타들이 다수 거쳐갔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디즈니+]2022.03.04 jyyang@newspim.com

올 시즌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역시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모두 나선다. 주인공 토니 역에 김준수, 박강현, 고은성이 출연하며 상대역 마리아 역의 이지수, 한재아와 호흡을 맞춘다. 이 작품은 1950년대 미국 뉴욕 슬럼가의 현실과 유색인종 차별 등 사회적 문제의식을 담으면서 스티븐 스필버그의 구미마저 당긴 고전적인 이야기다. 그 당시의 사회 문제가 60여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가치있는 작품이 될 전망이다.

세계적인 뮤지컬 거장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도 2015년 공연을 마지막으로 7년 만에 국내 관객들과 만난다. 1980년 초연된 이후 윤복희, 강산에, 윤도현, 유인촌, 박완규, JK김동욱, 김법래, 강필석, 임태경, 김종서, 이혁 등 다채로운 캐스트들이 거쳐간 작품이다. 2013-2015 시즌 마이클 리, 박은태, 한지상, 최재림, 윤형렬, 정선아, 장은아 등이 합류하면서 뮤지컬계의 스테디셀러로 공고히 자리잡았다.

[사진=클립서비스]

'오페라의 유령' '캣츠' 등을 작곡한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작품이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화제가 됐지만 전세계적인 명성에 걸맞게 국내에서도 두터운 팬덤을 거느린 작품이다. 특히 1980년대부터 꾸준히 공연되는 몇 안되는 스테디 뮤지컬이다. 이 뮤지컬을 거쳐간 마이클 리, 박은태, 최재림 등이 현재 업계 최정상의 자리에 오른 것 역시 '지크수'의 명성에 힘을 보탠다.

오랜만에 돌아온 '지크수'는 록 음악과 오페라의 형식이 결합됐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 일주일 전부터 십자가형까지를 다룬다. 성경 속 인물들에 대한 파격적인 해석으로 당대에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사랑받은 명작으로 꼽힌다. 이번 시즌 마이클 리, 임태경, 한지상, 윤형렬, 장은아, 김태한 등 기존 캐스트들이 대거 귀환했으며 유다 역의 백형훈, 서은광, 마리아 역의 김보경, 제이민이 새로이 합류했다.

[사진=마스트엔터테인먼트]

◆ 뜨거운 명성 '태양의 서커스', 이머시브 공연 '푸에르자 부르타'도 연말 달군다

오랜 팬데믹의 터널을 지나, 엔데믹 첫 연말을 맞아 세계적인 아트 서커스 그룹 '태양의 서커스'도 돌아온다. 전 세계 40개국, 255개 도시에서 1400만명 이상의 관객이 선택한 가장 사랑받는 작품인 '태양의서커스 뉴 알레그리아'가 오는 20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잠실종합운동장 내 빅탑에서 공연된다. 지난 2018년 '쿠자' 이후 4년 만에 다시 서울을 찾아온 '태양의서커스 뉴 알레그리아'는 스페인어로 '환희, 희망, 기쁨'을 뜻한다.

이번 서커스는 인생의 즐거움과 희망을 찬미하는 작품으로 다양한 구성의 출연진 53명이 무대에 오른다. 이들은 눈을 뗄 수 없는 환상적인 퍼포먼스와 아름다움의 극치를 느낄 수 있는 무대예술로 관객들을 매료시킬 전망이다. 세계 최정상 고품격 곡예, 초현실적인 의상과 세트, 생동감을 불어넣는 음악으로 황홀한 시간을 약속한다. 타이틀곡 'Alegria'는 그래미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화려하고 독보적인 퍼포먼스로 한국 관객들에게도 익히 정평이 난 작품으로 올 하반기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초대형 공연으로 찾아올 전망이다.

'푸에르자 부르타' 보요 장면 [사진=쇼비얀엔터테인먼트]

지난 2019년 뜨거운 화제를 모았던 '푸에르자 부르타 웨이라 인 서울'도 엔데믹 시대 공연팬들의 가슴을 뛰게 한다. 이 공연은 인간의 본성에서 나오는 다양한 감정을 언어가 아닌 강렬한 퍼포먼스로 표현하며 무대와 객석의 경계없이 벽, 천장 등 모든 공간을 무대로 활용하는 인터랙티브 퍼포먼스다.

3년 만에 돌아온 '푸에르자 부르타'는 지난달 29일 잠실종합운동장 FB씨어터에서 막을 올렸다. 공연은 '꼬레도르(CORREDOR), '보요(BOLLO)', '마일라(MYLAR)', '글로바(GLOBA)'와 한국에서 처음 공개되는 '라그루아(LA GRUA)' 등의 다채로운 무대로 구성됐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걸그룹 '에스파'의 데뷔곡 '블랙 맘바'와 '넥스트 레벨' 의상디렉터로 참여한 케이킴이 작품의 대표 장면 '꼬레도르'와 '라그루아' 의상을 특별히 제작했다.

지난 시즌부터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배우 최여진과 슈퍼주니어 은혁이 이번 시즌 푸에르자 부르타 웨이라에 재차 출연한다. 최여진은 '마일라' 글로바' '라그루아'에, 은혁은 오는 28일부터 합류해 '꼬레도르' '보요' '글로바' 신에 등장을 예고했다. 인간의 본성에서 나오는 다양한 감정을 언어가 아닌 강렬한 퍼포먼스로 표현하며 무대와 객석의 경계없이 벽, 천장 등 모든 공간을 무대로 활용해 관객들도 관람과 참여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이머시브 공연이다. 지난 2년간 코로나로 급속히 위축됐던 연말 공연계에 모처럼 다채롭고 풍성한 라인업이 완성됐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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