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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공포] ⑧양무진·김상범 "핵무장론 불가능…대화시 북핵완화, 대결 때 고도화"

기사입력 : 2022년10월15일 06:05

최종수정 : 2022년10월17일 09:37

핵무장론은 불가능, "미량 연구용 핵연료에도 민감"
"대화 시 북핵 완화, 대결 때 고도화…답 이미 있다"
"상황 안 좋으면 정상회담 합의로 가는 것이 원칙"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북한의 핵 위협이 구체화되면서 국내외에서 전술핵 재배치 내지 핵 무장론 등 강경론이 힘을 얻고 있는 상황에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대화가 핵 위기의 유일한 해법이라는 의견도 이어지고 있다.

북한은 노동당 창건 77주년인 1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월 6일과 8일 북한군 전선장거리 포병부대들과 공군 비행대들의 화력타격 훈련을 현지 지도했다"면서 "나라의 전쟁 억제력과 핵 반격 능력을 검증판정하며 적들에게 엄중한 경고를 보내기 위한 북한군 전술핵 운용 부대들의 군사훈련이 진행됐다"고 해 파문을 일으켰다.

[핵 공포] 글싣는 순서

1. 급박해진 우크라 전황...푸틴 핵 버튼 시나리오 5가지
2. "터지면 절멸"...러 '차르 봄바' 쏘면 4억명 사망
3. 북한의 핵무력 능력, 어느 단계까지 왔나
4. 북한의 핵 위협 진짜 의도는
5. 북한 핵위협에 목소리 높이는 '자체 핵무장론'
6. "나토식 핵공유 확장은 핵전쟁 부추길 뿐"
7. 문성묵·남성욱 "재래식 대응 한계···전술핵 재배치 불가피"
8. 양무진·김상범 "핵무장론 불가능···대화시 북핵완화, 대결 때 고도화"

북한이 핵 선제타격을 법제화한 것에 이어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나서 대한민국을 겨냥한 전술핵 사용 훈련을 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정부여당에서는 핵 보유 내지 전술핵 재배치 등 우리도 비대칭 전력을 보유해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같은 핵보유론이 북핵 위기의 근원적 해법이 될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전술핵 재배치나 심지어 자체 핵무장론을 통해 우리가 핵을 보유해도 북한 핵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이들은 대화와 협상을 통해서만이 북한의 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북한이 지난 8월 29일 시험 발사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호'. [사진=노동신문]

◆ 양무진 "인도·파키스탄 사례 보면 北 핵 사용불가 협약 안 맺을 것"
    김상범 "한반도 주변 강대국에다 평화도 없어, 핵공유는 위험"

양무진 북한대학교대학원 총장과 김상범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등 전문가들은 동북아에 긴장을 조성할 수 있는 이같은 대응은 근본적인 해법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양무진 총장은 "둘다 핵이 있는 인도와 파키스탄의 사례를 보면 인도가 핵을 사용하지 않는 협약을 맺다고 요청했지만 파키스탄이 이를 수락하지 않았다. 인도는 재래식 무기도 풍부하지만 파키스탄은 재래식 무기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라며 "이를 보면 우리가 핵을 보유해도 북한이 사용 불가 협약을 맺을리 없다"고 지적했다.

양 총장은 "전술핵을 재배치하면 북한의 핵 능력은 더 고도화되고 한반도에 긴장은 더 고조될 것"이라며 "남북은 군비 경쟁으로 갈 것이고 그 손실은 대한민국과 국민에게 올 것인데 이게 무슨 해법인가"라고 역설했다.

[평양=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8년 9월 19일 백화원 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마치고 평양공동선언서에 서명한 뒤 펼쳐 보이고 있다. 2018.09.19

양 총장은 "동서고금을 봐도 대화의 해법이 있고 대결의 해악이 있다"며 "과거만 봐도 우리가 4자회담, 6자회담, 남북회담 등으로 대화가 열렸을 때는 북한 핵이 완화됐고 대결했을 때에는 핵 능력이 고도화됐다. 답이 이미 있는데 왜 다른 데서 찾나"라고 강조했다.

김상범 교수도 자체 핵무장론은 물론 나토식 핵공유의 방안도 우리에게 옳지 않다고 역설했다. 김 교수는 "우선 장기적으로 핵무장을 해야 한다는 이론은 말이 되지 않는다. NPT를 탈퇴하면 국제사회 제재를 어떻게 견디겠나"라며 "과거 2000년대 초반 원자력연구소에서 연구용으로 0.2g의 농축 우라늄을 추출했을 때도 IAEA의 엄청난 항의를 받아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나토식 핵공유는 소련이라는 특정 대상이 있는 상황에서 나머지는 국력이 비슷한 연합체인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현재 한반도 주변국이 모두 강대국인 가운데 그들 사이에서 평화도 없는데 핵공유를 하면 타겟이 우리가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김 정은 위원장은 핵 포기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환경이 달라지면 달라질 수 있다고 한다"라며 "그렇다면 남북 정상 합의와 북미 정상합의로 다시 돌아가는 것 밖에 답이 없다"고 역설했다.

김 교수는 "한미 합동훈련을 중단하고 북한은 핵 모라토리움을 선언했다. 남북과 북미가 안 좋으면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내용으로 돌아가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며 "우리 정부는 그것을 안하겠다고 하는데 거기서부터 문제가 생긴다"고 비판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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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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