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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타보시 개] "아리아, 강아지랑 차박 가자"…볼보 XC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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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식부터 모든 볼보차에 티맵 인포테인먼트 적용
넉넉한 공간감과 스웨덴식 럭셔리 '으뜸'

반려인구 1000만 시대. '반려견 동반 호텔'과 같은 서비스가 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체중 제한은 있어 10kg 이상인 반려견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곳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때문에 차만 있으면 어디든 쉽게 떠날 수 있는 점에서 차박(차+숙박)과 차크닉(차+피크닉)은 반려인에게 분명 매력적입니다. 반려견과 함께 타기 좋은 차를 몰아 보고 차 안에 누워도 보면서 반려견과의 차크닉에 좋은 차들을 살펴봤습니다.

[안산=뉴스핌] 정승원 기자 = 그동안 볼보자동차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안전'이었다. 자차를 구매하기 전부터, 완성차업계를 출입하기 전부터 지금까지 볼보는 안전의 대명사였다. 그런 볼보가 이제는 안전뿐만 아니라 '탄소중립'과 '최적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볼보자동차의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크고 안전하고 똑똑한 SUV다. 넉넉한 공간 활용성에 튼튼한 차체 그리고 수입차업체 최초로 티맵 인포테인먼트가 기본 적용됐다. 이러한 XC90의 장점들은 결과적으로 차박(차+숙박)이나 차크닉(차+피크닉)에서도 강점으로 나타났다.

지난 25일 XC90 B6 AWD Ultimate Bright 모델을 타고 대형견 루디와(30kg·골든리트리버·6살)과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시화나래휴게소로 차크닉을 다녀왔다. 휴게소에서 무슨 차크닉인가 싶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말을 한 사람은 시화나래휴게소에서 지는 노을을 한 번이라도 보지 못한 사람일 것이다.

새 켄넬에 새 차를 타니 루디가 낯설어하고 있다. 그렇지만 차를 타면 어디 놀러간다는 걸 알아서 설레기도 한 것 같다. [사진= 정승원 기자]

◆ "아리아" 부르면 다 된다...손이 편한 드라이빙

지난해 XC60을 시승해보기 전까지 티맵 인포테인먼트의 편리함에 대해 크게 느끼지 못했다. 볼보차코리아는 2023년형 신차부터 티맨 인포테인먼트를 전 차종에 기본 적용했다. 볼보차의 오너라면 누구든 티맵 인포테인먼트를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볼보차코리아와 SK텔레콤이 300억원을 들여 티맵 인포테인먼트를 공동 개발할 때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음성 인식율이다. 티맵 인포테인먼트가 적용된 XC90도 "아리아"라고 부르기만 하면 "띠링"하는 전자음을 내면서 음성명령을 받을 준비를 한다. 집에서 "루디야"라고 불렀는데 "네? 부르셨어요?"하고 대답하는 아이폰 시리와는 차원이 다르다. 

음성명령의 종류도 다양하다. 실제로 열선 시트를 켜고 싶을 때는 "엉뜨 켜줘"라고 하면 곧바로 작동했다. "재밌는 얘기해줘" 같은 명령어도 가능하다. 다만 재미가 있을지는 보장하지 못한다. 

데이터가 쌓일수록 음성명령어의 응용도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가 됐다. 언젠가는 "강아지랑 가기 좋은 차박, 차크닉 장소 알려줘"라는 말에 대답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도 해봤다. 

이동장인 켄넬을 먼저 2열 좌석에 싣고 그 안에 루디를 태웠다. 수입 준대형 SUV 중 세데스-벤츠 GLE나 BMW X5 등은 2열 좌석의 위치 조절이 안 돼 켄넬 고정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는데 XC90은 2열에 장착된 레일을 통해 시트의 앞뒤 이동이 가능하다. 등받이 시트의 각도까지 조절해 루디가 켄넬 안에 편안하게 자리했다.

당일 차크닉 일정이라 짐이 많지도 않았지만 XC90은 넉넉한 수납공간을 보여줬다. XC90은 3열까지 있는 7인승 모델이지만 3열에 성인이 앉기는 쉽지 않다. 때문에 쓰임을 위해서는 대부분은 3열을 접고 다닐 것으로 보인다. XC90은 3열 폴딩 시 1007ℓ의 넉넉한 공간을 자랑해 차크닉을 위한 여행용 캐리어와 매트를 넣고도 공간이 넉넉했다. 플래그십 SUV답게 트렁크 아랫 부분에서 다리를 움직이면 트렁크가 열리는 '킥모션' 기능도 적용됐다.

크리스탈로 만들어진 기어 노브. 조작은 후진/중립/주행으로 간단하게 돼 있다. [사진= 정승원 기자]

출발하기 전 마주한 기어봉은 볼보가 지향하는 '스웨디시 럭셔리'를 보여준다. 기어 조작은 후진/중립/주행 등 단순하게 나눠져 있지만 기어 노브에는 250년 역사의 스웨덴 명품 유리 제조사인 '오레포스'가 제작한 크리스탈이 적용됐다.

시동을 걸고 출발하니 루디가 뒷좌석에서 여지없이 헥헥소리를 냈다. 루디는 아빠 엄마와 차를 타고 잘 다녀서 헥헥대는 건 보통 두 가지를 의미한다. 오랜만에 차를 타서 적응하는 중이거나 덥다는 뜻이다. 우선 더운 것 같아 뒷좌석의 에어컨을 조작했다. 콘솔박스 바로 뒤에서 조작을 할 수 있어서 간편했다. 에어컨 바람세기를 강하게 하니 헥헥거리는 소리가 줄어들었다. 집에서도 여름에 더울 때면 에어컨 켜라고 헥헥거리는데 차에 타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시동을 걸고 출발한 뒤에 필요한 조작들은 대부분 '아리아'만 외치면 가능했다. "아리아, 시화나래휴게소로 가줘", "아리아, 주변 맛집 찾아줘", "아리아, 터치드 노래 틀어줘"하면 척척 명령을 수행했다. 다만 음악 스트리밍의 경우에는 플로(FLO) 스트리밍 이용권이 있어야 가능했다. 아니면 아리아의 픽에 대해 1분 미리듣기만을 제공했다.

넉넉한 2열에 시트 이동까지 가능해 안정적으로 켄넬 속에 들어가 있는 개루디. 그러나 어디로 가는지 몰라 한동안 계속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 정승원 기자]

◆ 만족스러운 스웨덴식 공간감...주행 중 힘은 다소 아쉬워

목적지까지는 왕복 100km가 넘는 거리. 고속도로에 진입하면서 가속페달을 깊숙이 밟아봤다. 가속 페달을 밟으니 배기음을 내며 속도가 올라갔지만 힘이 충분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시승 모델인 XC90 B6 AWD는 최고 출력 300마력에 최대 토크는 42.8kg·m를 발휘한다. 수치로 보면 충분할 듯 한 힘이지만 실제 가속력은 2톤이 넘는 공차 중량을 이끌기에는 다소 아쉬웠다.

다만 시승차가 마일드하이브리드 기반 가솔린 엔진인 B6 모델임을 감안해야 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T8 모델은 합산 455마력에 최대 토크 72.3kg·m를 자랑한다. 도시 위주로 주행하다 차박이나 차크닉, 캠핑용으로 사용하고 싶다면 B6 모델도 충분해보였다. 반면 전기차 감성도 일부 느끼면서 힘 있는 주행을 하고싶을 때에는 T8 모델을 추천한다.

이번 차크닉의 목적지 시화나래휴게소. 해가 지기 전 도착해 노을을 처음부터 끝까지 볼 수 있게 된다면 왜 이곳이 차크닉 명소인지 알게 될 것이다. 그런 것은 상관없이 차에서 내려 휴식을 취하는 루디. [사진= 정승원 기자]

고속도로를 지나 목적지인 시화나래휴게소 근처에 다다랐다. 이미 해질녘이 돼 노을이 뉘엿뉘엿지고 있었다. 잠시 다른 곳에 와 있는 듯한 노을을 보기 위해 도로 끝자락에 차를 세운 사람들도 보였다.

도착한 시화나래휴게소는 잘 알려진 차크닉 명소다. 일몰 전에는 사람들이 몰리기 때문에 한가한 시간에 움직여서 좋은 자리를 먼저 잡는 것이 중요하다. 휴게소에 도착해 자리를 세팅하고 루디와 함께 노을빛을 감상했다. 노을과 함께 황금 같은 주말도 뉘엿뉘엿 넘어갔지만 그마저도 괜찮았다.

몇 번 차박/차크닉을 다녔다고 이제 제법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는 개루디. 다시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사진 잘 찍었다고 간식을 보상으로 주지는 못했다. 대신 집에 가서 맛있는 것을 줬다. [사진= 정승원 기자]

2,3열을 폴딩하고 매트와 패브릭을 깔아 루디와 함께 누웠다. XC90은 2,3열 모두 폴딩 시 1856ℓ의 용량을 확보할 수 있다. 키가 173센티미터인 기자와 루디가 함께 누워도 공간은 모자람이 없었다. 다만 2,3열 폴딩 후 그 위에 매트를 깔고 앉았을 때 머리 위 공간은 다소 아쉬웠다. XC90은 시트 위에 등받이가 접히는 구조다 보니 2,3열을 폴딩하고 바닥을 평탄화하고 앉으니 천장이 다소 낮았다. 성인 남성이라면 파노라믹 선루프 쪽으로 가야 머리 공간이 여유가 생겼다.

강아지와의 차크닉이었지만 XC90이라면 반려견이 아니더라도 어린이가 있는 집에서 차박이나 차크닉을 하기 좋을 것으로 보인다. 일명 독3사(독일 완성차업체 3사)의 SUV와는 다른 감성으로 안전한 패밀리카를 고르고 싶다면 볼보 XC90은 추천할 만한 선택지가 될 것이다. 볼보 XC90의 가격은 ▲B6 AWD PLUS Bright 8580만원 ▲B6 AWD Ultimate Bright 9510만원 ▲T8 AWD Ultimate Bright 1억1470만원이다.

볼보 XC90 [사진= 정승원 기자]

ori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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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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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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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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