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미국 금리 결정 앞두고 투자심리 위축
2년물 국채 수익률 4%대...2007년 10월 이후 최고치
WTI, 달러 강세에 1.49% 하락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20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3.45포인트(1.01%) 하락한 3만706.23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3.96포인트(1.13%) 빠진 3855.9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09.97포인트(0.95%) 내린 1만1425.05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75bp(1bp=0.01%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에 주목하며 하락했다. 2년 만기 미 재무부 채권 수익률이 거의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전망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75bp 올릴 확률을 82%로 보고 있다. 100bp를 올리는 울트라스텝 전망을 18%로 반영하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아이오닉 캐피탈 메니지먼트의 더그 핀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은 연준이 경제를 희생시키면서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문제는 연준이 연착륙 또는 경착륙을 통해 이를 달성할 수 있느냐다"고 진단했다.
또 미국 주택 착공 건수 증가율이 예상보다 증가했지만 신규 건축 허가건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하락세를 부추겼다. 미국 인구조사국은 미국의 지난달 신규 주택 착공 건수가 연간 환산 기준으로 157만5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140만4000건 대비 12.2% 증가했으며 이 증가폭은 2021년 4월(19.8%) 이후 최대치다. 팩트셋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신규 주택 착공 건수의 평균 추정치는 145만건을 예상했다.
반면 지난달 신규 건축 허가 건수는 151만7000건을 기록했으며 전월(168만5000건) 대비 10% 줄었다.
휴 존슨 이코노믹스의 휴 존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와 소득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고 향후 상황이 어려워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시장은 압박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은 포드 자동차(F)의 미완성차가 증가했다는 소식에도 부담이 됐다. 부품 부족으로 미완성차 재고가 늘면서 3분기에 차량 인도대수 감소와 비용 증가를 경고했다.
포드는 전일 3분기에 부품 부족으로 재고로 남을 미완성 차량이 4만~4만5000대에 달할 것이라며 3분기의 비용 증가와 영업 이익이 하락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주가는 12.39% 급락했다.
국채 수익률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2년물 미 국채수익률이 4.0%대로 뛰었다. 이는 2007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3.5%대로 2011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달러는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37% 올랐으며 유로는 달러 대비 0.46% 내린 0.9978 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FOMC 회의 결정을 앞두고 달러 강세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28달러(1.49%) 하락한 배럴당 84.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선물인 12월물 금 선물 가격 온스당 7.100달러(0.4%) 내린 1671.10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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