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에도 '빅스텝' 금리인상 예상돼 부동산시장 위축 불가피
[서울=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추석연휴를 기점으로 서울만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하락세를 기록하고, 그 밖의 지역들은 보합세를 유지하거나 소폭 하락폭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한국부동산원 2022년 9월 둘째 주(9월12일 기준)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전주(-0.17%)보다 0.01%포인트(p) 오른 -0.16%를 기록했다.
서울을 제외하고는 주요 지역의 낙폭이 축소되거나 보합세를 보였다. 경기(-0.22% → -0.21%)는 전월대비 0.01p 축소됐고, 인천(-0.29% → -0.29%)은 지난주와 같았다.
지방(-0.15%→-0.16%)은 소폭 하락했다. 5대광역시(-0.20%→-0.18%), 세종(-0.44%→-0.40%)은 낙폭이 줄었으며 8개도(-0.07%→-0.07%)는 지난주와 같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이 같은 낙폭 축소는 추석 연휴 기간이라는 점을 감안해 거래가 더욱 소강 상태를 보인 결과로 해석된다. 하지만 서울은 되레 하락세를 이어갔다는 점에선 한 주를 놓고 유의미한 통계를 부여하기 힘든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은 -0.16%로 전주(-0.15%)보다 하락폭을 키우며 16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강남4구는 강남구만 보합세를 유지했을 뿐, 서초, 송판, 강동구의 하락폭은 전월보다 커졌다. 강북권 역시 용산을 포함한 도심권 낙폭이 커졌다.
경기에선 전세이주수요로 전셋값이 강세인 과천시가 매매가격 낙폭이 축소됐으며 용인 수지구도 전주보다 하락세가 진정되는 모습이다. 인천시는 송도신도시에서 급락세가 어느 정도 진정되면서 연수구의 낙폭이 줄었다.
전국 전세가격도 이번 주 매매가격 추이처럼 하락폭이 전주보다 축소됐다. 경기(-0.25%→-0.20%)와 인천(-0.31%→-0.28%)에서 낙폭이 크게 축소됐으나 서울(-0.11%→-0.12%)은 여전히 하락폭을 키웠다.
업계 관계자는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인상도 '빅스텝'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4연속 금리 인상에 따른 충격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추석 이후에도 부동산 시장의 위축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내다봤다.
dbman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