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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의 연금술사' 김지아나, 올해만 벌써 다섯번째 작품전...시장서 뜨거운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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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부산, 9월 18일까지 '코나투스(CONATUS)_능동적 충동, 지속에 대한 지향'
포스코미술관, 9월 30일까지 '김지아나 - 흙의 시간, 빛의 기억'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서울 테헤란로 포스코센터의 포스코미술관은 <김지아나 : 흙의 시간, 빛의 기억>을 9월 30일까지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오랜 시간 '흙'이라는 물질에 천착해 온 작가의 회화·설치· 조각 작품 30여 점으로 구성됐다.

특히 2017년 이후 새로운 작업 방식을 택한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주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제작한 신작들을 소개한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강남 테헤란로 포스코센터 지하 1층에 위치한 포스코미술관 입구에서부터 김지아나 작가의 설치작품이 벽에 붙여져 있다. [사진=포스코미술관] 2022.09.06 digibobos@newspim.com

'흙의 연금술사'로 불리는 김지아나 작가(1972~)에게 있어 '흙'은 '빛'에서 받은 영감을 표현하는 근본적인 물질이자 수단이다. 작품은 오랜 시간 연구 끝에 만들어진 독창적인 과정을 통해 제작된다. 우선 기존의 도자 흙을 작가만의 방식으로 새롭게 만든 후, 얇은 파편으로 성형해 가마에 구워내고 그 조각들을 캔버스에 붙여낸다. 이 과정에서 수반되는 반복적인 노동을 견뎌내온 인고의 시간과 기억은 작품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김지아나: 흙의 시간, 빛의 기억' 초대전 전시장 모습 [사진=포스코미술관] 2022.09.06 digibobos@newspim.com

'흙'에서 시작된 기나긴 여정은 '빛'과 만나 강렬한 '색'으로 표현되며, 각 시간대의 빛과 작품이 놓인 장소에 따라 같은 작품이 시시각각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우리의 삶처럼 작품 또한 살아 숨 쉬며 그 여정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흙'과 '빛'이 담아내는 삶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작가가 만들어낸 삶의 근원이 되는 공간을 거닐어 보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

김지아나 작가를 만나던 날은 태풍 힌남노로 서울 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던 날이었다. 포스코센터 갤러리 입구의 벽에 걸린 작가의 개인전을 알리는 대형 간판과 벽에 붙여진 설치작품은 비를 고스란히 맞고 있었다. 

폭우를 거치고 마주한 작가의 작품이 주는 느낌은 신선하고 기묘했다. 마치 비를 통해 정화된 육신이 드디어 작품을 만나 시각의 환희, 폭발적인 희열 내지는 법열(法悅)의 폭죽이 터지는 듯했다. 마음이 여는 공간에서는 스크리아빈 교향곡 제4번 '법열의 시(The Poem of Ecstacy)'가 장대하게 울려퍼졌다.

김지아나는 노란 색 작품만 걸려 있어 '노란방'이라 불리는 별도의 방에 있었다. 그녀는 커다란 작품 앞에 놓인 방석에 좌선하듯 앉아 책을 읽고 있었다. 마치 그 모습이 힌두 행운의 여신, 연꽃 왕좌 위에 앉은 락슈미(Lakshmi)같았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노란방'에서 좌선하는 모습의 김지아나 작가 [조용준 사진] 2022.09.06 digibobos@newspim.com

"그림을 서서만 볼 필요는 없죠. 노란방의 그림들은 앉아서 볼 때 비로소 완성이 됩니다. 관객들은 서기보다 방석에 앉아서 마치 불상 앞에 엎드리듯 그림을 마주하는 행위의 동참을 통해 새로운 경험의 지평을 열게됩니다."

그녀 말대로 작품 앞의 방석에 앉아보았다. 그러자 훨씬 더 큰 감각과 지각의 해일이 카타르시스처럼 일어났다. 이런 특별한 시경험을 제공하는 것은 역시 흙을 제대로 다루는 그녀 작품의 힘이다.

김지아나는 이번 개인전이 올해 벌써 다섯번째다. ▲ <생성과 소멸 그리고 그곳(Creation and Extinction and Right There)> 2021. 12. 16~2022. 1. 23, 동대문 DDP 갤러리 문 ▲ 민성홍과의 2인전 <중첩된 표면(Overlapped Surfaces)> 1.5~2.18, 서울 논현동 리나갤러리 ▲ <Colors inside colors> 4. 26~5. 7 서울 서초동 갤러리 컬러비트 ▲ <코나투스(CONATUS)_능동적 충동, 지속에 대한 지향> (8. 25~9. 18, 부산 해운대 가나부산) ▲ <김지아나 - 흙의 시간, 빛의 기억> 8. 31~9.30, 포스코미술관 초대전 등 연달아 작품전을 가졌다.

개최 일자가 확인해주듯 그것도 거의 동시 개최다. 그녀가 얼마나 '핫한' 작가인지 알려주는 대목이다. 갤러리들이 그녀를 그냥 놔두지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설치작품 앞의 김지아나 [조용준 사진] 2022.09.06 digibobos@newspim.com

이 정도 되면 몸이 온전한 것이 이상할 정도인데, 여기에 그녀는 벨기에에서의 작품 제작과 개인전까지 진행하고 있다. 지난 달에 벨기에에서 작업하다 과로로 인한 몸의 이상증상 때문에 급히 귀국했는데, 쉴 겨를도 없이 7일 또 출국한다. 가히 천하장사도 감당해내기 힘든 연속 작업, '노가다'다.

사실 벨기에 작업도 하나가 아니라 두가지다. 브뤼셀 공원에 놓일 설치작품과 벨기에서의 개인전 두 개다. 김지아나는 국내 작품전과 이를 병행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벨기에 현지에서 개인전 준비작업(위) 브뤼셀 공원에 놓일 설치작업(아래)을 하는 김지아나 작가 [사진=김지아나] 2022.09.06 digibobos@newspim.com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김지아나는 새로운 개념의 타일을 벨기에 개인전의 주 오브제로 삼았다. [사진=김지아나] 2022.09.06 digibobos@newspim.com

포스코미술관 전시에서 아티스트와의 GV는 9월 6일, 9월 27일 두 차례 예정돼 있다. 김지아나는 27일의 GV를 위해 벨기에 작업을 이전까지 마치고 또 황급히 돌아와야 한다. 이런 살인적 스케쥴을 알고 있기에 자신의 작품 앞 방석에 앉아 관조하는 그녀의 모습이 락슈미로 보였던 것이리라.

부산 해운대구 가나부산에서 만날 수 있는 개인전 '코나투스(CONATUS)-능동적 충동, 지속에 대한 지향'에서는 단색조 시리즈 30여 점을 선보였다. 전시 이름 '코나투스'는 범신론을 주장하는 스피노자의 사상에서 따왔다. 작가는 우리 삶 속 무수한 객체 하나하나도 그 자체로 '신의 형상'에 다름 아니며, 작품 속 조각 하나까지도 중요한 가치를 가진다고 믿는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부산 해운대 그랜드조선 4층에 있는 가나부산에서의 김지아나 작품전 전시장 모습과 포스터 [사진=가나부산] 2022.09.06 digibobos@newspim.com

이번 전시에는 빛에 따라 미세하게 변화하는 작품의 진면목을 전시장에서도 보여주기 위해 미디어나 조명 연출에도 신경을 썼다. 같은 컬러의 여러 작품에 다른 강도의 조명을 비춘다거나 다른 채도의 빛을 쏘아 구현하는 식이다. 또한 해운대 해수욕장 방향으로 난 통유리 전시장의 자연광을 활용한 새로운 시도도 확인해볼 수 있다.

김지아나는 빛의 변화에 따라 일렁이는 물성(物性)의 변화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아니 거의 맹신도처럼 빛의 변화를 추종한다. 따라서 작품에 미세한 파동을 일으키며 변하는 색채의 감각을 추적하는 일은 몹시 즐겁고 행복하다.  "어느 날은 꽃처럼 보이다가 다음 날엔 구름처럼 보이고, 또 다른 날엔 도시처럼 보이기도 하고요. 제 작품은 그날의 기분에 따라 내가 보고싶은 대로 보면 됩니다."

캔버스 위에 올려진 무수한 조각들은 작가가 직접 구워낸 도자(포슬린)다. 도자는 단단하고 무거워 단순한 형태를 떠올리게 되지만, 그의 작품 속 도자 파편들은 가볍고 유려한 곡선이 우아하면서 미려하다. 조각을 올려 부조처럼 입체적인 형상은 단색조 화폭을 빛으로 다채롭게 꾸며낸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김지아나, Blue inside blue 21-19 [사진=포스코미술관] 2022.09.06 digibobos@newspim.com

"사실 작품 하나를 오래 본다는 게 쉽지 않은데, 제 작품은 공간에 들어오는 채광의 방향, 톤의 변화를 느끼며 길게 감상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서울 포스코미술관 전시에서는 전시장 중앙에 가나부산 전시에서는 볼 수 없는 설치작품이 놓여 있다. 그 설치작품은 언뜻 보면 마치 거미줄에 많은 거미들이 조밀조밀하게 앉아 있는 듯 보인다. 이 작품은 존재의 네트워크에 대한 그녀의 심상이다.

"우리의 존재는 거대한 네트워크 속에서의 '개개의 섬'들이죠. 그런 모습을 거미줄처럼 형상해보았어요. 그래서 존재들을 잇는 와이어도 그냥 죽 이어진 줄이 아니라, 개개의 수많은 고리들이 연결된 황금고리를 사용했습니다.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선은 그냥 줄이 아니라 네트워크의 고리인 것이죠."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사람과 사람의 네트워크를 표현한 김지아나 설치작품. 와이어도 수많은 연결고리가 이어진 줄이다. [조용준 사진] 2022.09.06 digibobos@newspim.com

김지아나는 미국 파슨스 스쿨에서 디자인을, 미국 몬트클레어 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했다. 귀국해서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그녀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곳은 국내에서 ㈜위니아딤채 신사옥, 국립현대미술관, 경기도미술관, 수원지방법원, 한국도자재단, 정부미술은행, 인당미술관, 수피아미술관, 오라미술관, (주)효성그룹, (주)오텍 캐리어, (주)대유 위니아, (주)광주요, 블랙스톤, 몽베르CC컨트리클럽, (주)가온소사이어티, (주)카랴반이에스, 트레이드타워(무역센터), 한국경제신문, 대구한의사신협, 삼기오토모티브 등 무수히 많다.

해외에서는 대만 타이페이 잉꺼(Yingge) 도자박물관, 빌라엉팡미술관(벨기에), 보고시안재단(벨기에), Societe Bic(프랑스), Celio(프랑스), 마르코폴로호텔(홍콩), Memorial Auditorium Show Room(미국), TROY(미국) 등이 있다.

◆ 작가 노트 : "모든 것의 시작이자 끝이며 생명의 근원인 흙"

흙을 고르고, 물에 섞고, 깨어 부수고, 떼어내고, 말리고, 굽고, 다시 부수고, 물에 씻고, 채에 치고, 바르고, 뿌리고, 세우는 과정들이 수없이 반복되는 나의 작업 과정은 기쁨, 행복, 아픔, 그리움, 슬픔, 시기, 질투, 분노 우울, 정감, 감동 등 인간이 가질 수 있는 무수히 많은 감정과 기억들로 이루어진 삶과 같다.

고온의 불(Fire)을 만나 오랜 시간 버텨낸 작은 포슬린(Porcelain) 조각들은 삶의 고단함을 견뎌낸 우리이며, 이 무수히 많은 조각들은 다시 시공간에서 관계를 만들고 사회를 이룬다.... -김지아나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Icebergblueinsideskyblue 22-07,73x61x13.5cm, Porcelain, polyvinylacetateresin, stain 디테일 [사진=가나부산] 2022.09.06 digibobos@newspim.com

◆ 박남희 평론가 작품 평론 발췌

▷연결된 세계, 물질의 재현으로

최근 작가의 세계는 '색 안의 색'이자 '물질 위의 물질' 적층의 세계를 심화하면서도 거의 모든 객체들이 서로 네트워크 되어있다는 사실을 확인시키는 방향의 설치를 시도한다. 물론 이 같은 방식이 〈Black inside Black 흔적–정지된 시간〉(2017)의 작업처럼 평면의 틀에서 유닛이 벽으로 이어지는 설치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같은 제목 〈Black inside Black 흔적–정지된 시간〉(2017)의 또 다른 작업의 경우 설치에서 물이 등장하면서 물질들의 연결 공간들에 대한 사유가 다각화되었다는 점도 인지된다.

▷ 물질의 활력, 생기적인 지속을 향하여

김지아나 작가의 1998년 이후 지금까지의 여정을 살펴보는 동안 작가에게 흙이라는 물질로부터 시작된 실험과 표현이 지속적으로 생기적인 충동과 힘의 예술로 이어지게 한 것임을 사유하게 된다.

물질로 시작되나 결코 질료가 아닌 생기와 에너지 자체로 간주된 그의 작업은 스피노자(Spinoza)가 신체에 고유한 생기를 부여하며, 모든 신체에 있는 힘을 코나투스(conatus)로 지칭한 것과 관련하여 생각해 볼 수 있다. "무엇이건 간에 모든 사물은 더 완전하든 덜 완전하든, 그것이 존재함에 따라 동일한 힘을 갖고 언제나 존재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이며, 따라서 이 점에서는 모든 사물이 동등하다. 각각의 사물(res)은 자신의 능력이 미치는 한, 자신의 존재를 끈질기게 지속하려고 노력한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김지아나, Red inside red 21-09 [사진=포스코미술관] 2022.09.06 digibobos@newspim.com

코나투스가 '능동적인 충동' 혹은 지속에 대한 지향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한 매튜(Mathews)의 지적은 작가의 물질에 대한 지치지 않는 생기와 항상성에 대한 의지를 설명할 수 맥락이기도 하다. 물질이 지닌 '능동적인 충동'을 형태와 빛 그리고 색을 통해 실험하면서 굽고, 부수고, 골라내고, 붙이고, 연결하는 생기적 수행 과정을 통해 동등한 객체를 자각하게 된다.

'행위 하는 힘'과 '행위를 견뎌내는 힘'이 동시에 끊임없이 유효하다는 들뢰즈의 신체 권력으로부터 작가는 '물질 안의 물질'과 '색 안의 색'으로 모든 사물이 동일한 실체의 양태들임을 존재론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즉 그의 작업은 자크 랑시에르 식으로 말해, 활력 없는 물질과 생동하는 생명의 '감성의 분할'을 넘어, 물질과 생명의 분할의 사유를 넘어, 물질의 활력과 물질적 구성체들의 활기 넘치는 힘을 더 이상 간과하지 않는다.

digibobo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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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ADR 30일부터 전환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SK하이닉스 주식예탁증서(ADR)와 국내 보통주 간 전환 절차가 오는 30일부터 시작된다. 다만 국내 원주를 ADR로 바꾸려면 별도의 신고 절차를 거쳐야 하고 발행 물량에도 제한이 있어, 두 시장의 가격 차이가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ADR 상장의 의미를 단기적인 주가 흐름보다 글로벌 투자자 기반 확대와 미국 자본시장 진출에 두고 있다. ADR 발행과 키옥시아 지분 매각 등으로 확보한 현금의 일부를 주주에게 돌려주는 추가 환원 방안도 연내 공개할 계획이다.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 [사진 = 뉴스핌DB] ◆30일부터 양방향 전환…차익거래는 '제한적'SK하이닉스는 29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한국거래소 원주 추가 상장이 완료되는 다음 날인 오는 30일부터 ADR을 원주로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나스닥에서 거래되는 ADR 10주를 국내 증시에 상장된 SK하이닉스 보통주 1주로 바꿀 수 있게 되는 것이다. ADR 1주가 국내 보통주 10분의 1주(0.1주)에 해당하도록 발행됐기 때문이다. 29일 현재 SK하이닉스 주가는 130만원, SK하이닉스 ADR은 130달러다. 현재 환율은 감안하면 ADR 10주는 188만원으로 국내 주가 보다 높은 상황이다. 미국 투자자가 ADR을 원주로 바꿔 국내에서 팔 경우 손실이 발생하는 상황이다. ◆신고 절차·물량 제한…가격 괴리 당분간 지속가격 차이를 이용하려면 국내 원주를 사서 ADR로 바꾼 뒤 미국에서 매도해야 하지만, 원주에서 ADR로의 전환에는 규제상 신고 절차와 발행 한도가 적용된다. 이에 따라 양방향 차익거래가 자유롭지 않아 ADR에 붙은 가격 프리미엄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는 "국내 기업의 기존 주식예탁증서(DR) 사례를 고려하면 원주를 ADR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규제상 신고 절차가 필요할 수 있으며 통상 수주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물량에도 제한이 있다. 현재 ADR 전환 한도는 이번 공모를 통해 발행한 신주 규모인 1779만주로 설정돼 있으며, ADR 총 발행 잔량도 이를 초과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30일부터 양방향 전환 체계가 시작되더라도 원주와 ADR 사이의 가격 차이가 단기간에 완전히 해소되기보다는 점진적으로 축소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원주에서 ADR로의 전환에는 시간과 물량 제약이 동시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 ADR은 공모가(149달러)를 밑도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AI 투자 둔화 우려와 글로벌 반도체주 조정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글로벌 자본시장 진출"…주주환원도 확대 검토다만 SK하이닉스는 이번 ADR 상장의 의미를 단기 주가보다 글로벌 자본시장 진출과 투자자 기반 확대에 두고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나스닥 상장은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기술 경쟁력과 성장성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신뢰를 확인한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주요 고객 및 파트너와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후 ADR 비중 확대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회사는 "ADR 비중 확대는 규제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할 예정"이라면서도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보유 현금 활용 방향도 제시했다. SK하이닉스는 키옥시아 지분 매각과 ADR 발행 등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AI 시대 성장 기회를 위한 적기 투자 ▲안정적인 재무구조 유지 ▲주주환원 확대라는 세 가지 원칙 아래 배분하겠다고 밝혔다. 추가 주주환원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SK하이닉스는 "시장의 높은 관심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다양한 방식의 추가 주주환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ADR 공모와 관련한 규제와 절차상 제약으로 현 시점에서 구체적인 방식과 규모를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방안이 확정되는 대로 연내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syu@newspim.com 2026-07-2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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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상반기 美로비 자금 34억원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쿠팡이 국내 규제 현안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미국 워싱턴 정관계를 상대로 한 로비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쿠팡Inc가 올해 상반기 신고한 로비 지출액은 237만달러(약 34억4200만원)로, 자체 조직과 외부 전문업체를 통해 백악관과 미 의회, 주요 행정부처 등을 폭넓게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한국 정부의 쿠팡 조사와 제재를 미국 기업 차별로 규정하는 정치권의 움직임도 공화당 의원들의 연명서한과 하원 조사보고서, 외국 공무원 입국 제한 법안 발의로 구체화됐다. ◆ 상반기 237만달러…외부업체 6곳 가동 29일 미국 상원 로비공개법(LDA) 공시에 따르면 쿠팡Inc가 올해 상반기 신고한 로비 지출액은 총 237만달러(약 34억4200만원)다. 이는 지난해 연간 지출액 227만달러(약 32억9700만원)를 이미 10만달러 웃도는 규모다. 올해 1분기에는 109만달러(약 15억8300만원), 2분기에는 128만달러(약 18억5900만원)를 지출했다. 2분기 지출액은 1분기보다 17.4%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지출액 110만달러(약 15억9800만원)와 비교하면 올해 상반기 로비 비용은 115.5% 증가했다. 쿠팡Inc는 자체 조직과 ▲볼러드파트너스 ▲컨티넨털스트래티지 ▲크로스로드스트래티지 ▲밀러스트래티지 ▲모뉴먼트애드버커시 ▲윌리엄스앤드젠슨 등 외부 업체 6곳을 활용했다. 접촉 대상에는 미국 상·하원과 백악관, 국무부·상무부·미국무역대표부(USTR) 등이 포함됐다. [AI 인포그래픽=김정인 기자] ◆ 서한·보고서 거쳐 법안까지 한국 정부의 쿠팡 조사와 제재를 미국 기업에 대한 차별로 규정하는 미국 정치권의 움직임은 올해 들어 조사와 서한, 보고서, 법안 발의로 이어졌다. 미 하원 법사위원회는 지난 2월 쿠팡Inc에 한국 정부의 조사·제재와 관련한 문서와 통신 기록 제출을 요구하는 소환장을 발부했다. 쿠팡 관계자의 증언도 요구하며 한국 정부의 미국 기업 차별 여부를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이어 마이클 바움가트너 공화당 하원의원은 지난 4월 공화당 하원의원 54명과 함께 한국 정부에 미국 기업에 대한 차별적 조치를 중단하라는 취지의 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한국 온라인 시장에서 미국 기업이 밀려날 경우 테무와 알리바바, 쉬인 등 중국계 플랫폼이 그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원 법사위원회는 조사 내용을 토대로 지난 1일 한국 정부의 미국 기업 차별 의혹을 다룬 중간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한국 정부가 쿠팡을 반복적으로 조사하고 경쟁사보다 과도한 규제와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주장했다. 쿠팡이 제출한 자료와 관계자 증언도 보고서에 활용됐다.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사진=뉴스핌DB] 정치권의 문제 제기는 법안 발의로도 이어졌다. 바움가트너 의원은 지난 22일 미국인이나 미국 기업을 경제적으로 차별한 외국 정부 당국자의 미국 입국을 제한하고 추방할 수 있도록 하는 이민·국적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외국 공무원 입국 제한법안'으로 불리는 H.R.9834는 차별적 정부 조치에 관여한 외국 공무원을 입국 불허·추방 대상에 포함하는 내용이다. 현재 하원 법사위원회에 회부된 발의 초기 단계다. 바움가트너 의원은 법안 설명자료에서 한국 당국의 쿠팡 조사와 과징금을 미국 기업 차별 사례로 제시했다. 다만 법안은 쿠팡과 한국만을 겨냥한 것은 아니며 유럽연합(EU)의 구글 규제와 브라질의 미국계 플랫폼 규제도 함께 언급했다. ◆ 쿠팡 "합법적 활동…수출 확대 목적" 쿠팡은 미국 정부와 정치권을 상대로 한 로비가 미국 헌법과 관련 법률에 따라 보장된 합법적인 활동이라는 입장이다. 자사의 로비 규모도 미국 주요 기업이나 국내 대기업과 비교해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쿠팡은 공식 로비 의제가 미국산 상품 수출과 미국 내 일자리 창출, 한미 경제·통상 관계 강화라고 설명했다. 지난 28일 포춘 글로벌 500 첫 진입을 발표하면서도 자신을 시애틀에 본사를 둔 미국 기술기업으로 소개하고, 지난해 미국 상품·서비스·농산물의 해외 판매액 가운데 50억달러 이상을 담당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 정부는 쿠팡을 미국 기업이라는 이유로 차별했다는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기업 국적과 관계없이 플랫폼 사업자에 같은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kji01@newspim.com 2026-07-29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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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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