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원/달러 환율이 19일 장중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1320.7원)보다 5.2원 오른 1325.9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1326원에서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328.8원까지 치솟았다. 종전 연고점이었던 1326.7원(지난 7월15일)을 넘어선 것이다. 이후 원/달러 환율은 상승분을 반납하며 1324.2원까지 떨어져 바닥을 찍은 후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이 치솟은 배경에는 미국 달러 강세가 있다. 주요 6개 국가 통화와 달러 가치를 비교한 달러 지수는 107.62까지 올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지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이 공개된 후 미국 통화 긴축에 대한 경계감이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FOMC 구성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진정되는 증거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며 인플레이션에 대처하기 위해 충분히 높은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는 데 동의했다. 다만 구성원들은 일정 시점에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하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19일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5.36포인트(0.61%) 하락한 2492.69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11.89포인트(1.44%) 내린 814.17에 종료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2원 오른 1325.9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2.08.19 mironj19@newspim.com |
또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다음 FOMC 회의에서도 금리를 0.75%포인트 올려야 한다고 발언한 점도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불러드 총재는 지난 18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을 대폭 낮출 수 있는 수준으로 정책 금리를 계속해서 신속히 올려야 한다"며 "현 시점에서는 75bp 인상 쪽으로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경제 지표들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데 인플레이션은 매우 높아 금리를 제한적 영역까지 계속 올리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외환 시장 관련 문정희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 연준의 긴축 유지 전망에 달러화 강세가 다시 심해졌다"며 "중국발 경제 불안과 위안화 약세에 원화도 약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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