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투쟁 확산시킬 것"…화물연대, 하이트진로 본사 고공농성 돌입

기사입력 : 2022년08월16일 15:47

최종수정 : 2022년08월16일 15:47

이천·청주·홍천공장에 이어 본사 점거
손배가압류 철회·해고자 전원 복직 등 요구
이날 오후 투쟁문화제·오는 18일 공공운수노조 결의대회 예정
향후 투쟁 확산 양상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운송료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선 지 97일째인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하이트진로지부가 본사를 점거하고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하이트진로가 노동자들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가압류를 철회하고 해고자 전원을 복직시킬 것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화물연대는 16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하이트진로 본사 앞에서 고공농성돌입 기자회견을 열고 "하이트진로는 즉각 노조탄압을 중단하고 책임감 있는 자세로 사태 해결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쯤 화물연대 조합원 100여명은 하이트진로 본사 사옥 옥상과 1층 로비를 점거했다. 옥상을 점거한 노조원들은 '노조탄압 분쇄, 손배가압류 철회, 해고 철회 전원복직' 등이 적힌 현수막을 내걸었다.

노조원들이 1층 로비 문을 걸어 잠그면서 본사 직원들은 오전 9시가 넘어서야 출근할 수 있었다. 서울 강남소방서는 노조원의 추락에 대비해 본사 앞에 에어매트를 설치한 상태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조합원들이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하이트진로 본사 앞에서 하이트진로 노동탄압 분쇄를 위한 고공농성돌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8.16 kimkim@newspim.com

김경선 화물연대 대전지역본부장은 "많게는 30~40년 하이트진로를 위해 뼈빠지게 일하다가 더는 살 수가 없어서 노조에 가입했으나 회사는 무관심을 넘어 과도한 탄압과 해고로 조합원들을 사지로 내몰았다"며 "사측의 집회금지 가처분으로 청주에서 이천, 홍천까지 밀려나다 홍천에서는 다섯명의 조합원이 강물로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지난 4일 하이트진로지부 조합원 5명은 강원 홍천군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에서 집중투쟁을 하던 도중 하이트교 아래 홍천강으로 뛰어내렸다. 이들은 경찰이 강제해선에 나서자 저항하는 과정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강에 떨어진 이들은 곧장 구조됐다.

노조는 "물가는 매년 오르고 소주값도 오르는데 하이트진로 화물노동자의 운임은 15년째 제자리"라며 "화물노동자의 절박함에서 시작한 파업이 100일이 다 되어가는데 130여명의 집단 해고, 28억원의 손배소 제기, 부동산·자동차 가압류, 75명의 조합원 연행, 3명 구속 등 노동자를 탄압하는 극단적 결과로만 귀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이트진로는 지난 한 해에만 2조2000억여원의 매출을 올렸다"며 "하이트진로의 영업이익 이면에는 15년 간 밑바닥 운임으로 신음하던 화물노동자의 희생이 있다. 하이트진로의 경영 상황이나 지불능력 면에서 화물노동자와 운송료 협의가 장기화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화물연대의 투쟁은 당분간 확산될 전망이다. 이봉주 화물연대본부 위원장은 "더는 갈 곳 없는 처참한 화물노동자들이 내린 결론은 고공농성"이라며 "화물연대는 이들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투쟁을 확산시키고 하이트진로가 교섭에 나오도록 최선을 다해 투쟁수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6시 30분 하이트진로 본사 앞에서 투쟁문화제가 예정됐으며, 오는 18일에는 공공운수 결의대회가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하이트진로와 화물연대는 운송료 인상 등을 두고 수개월째 갈등을 빚고 있다.

앞서 하이트진로 이천·청주공장에서 파업을 벌였던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 132명은 지난 3월 화물연대에 가입하고 운송료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진행했다. 수양물류는 하이트진로의 화물운송을 담당하는 100% 자회사다.

파업 과정에서 화물차주 132명은 계약해지 통보를 받았고, 하이트진로는 법원에 이천·청주공장 집회 관련 업무방해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자 화물연대는 지난 2일부터 강원 홍천공장에서 연대 집회를 진행하며 소주와 맥주 등 주류 출하를 중단시키기도 했다.

heyj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구름 많고 낮 더위...서울·경기 오전 소나기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화요일 10일 전국은 대체로 구름이 많거나 흐리다가 낮에는 무더운 날씨가 나타나겠다. 중부지방과 충남은 오전 한때 소나기가 내리겠다. 기상청과 케이웨더에 따르면, 이날 전국은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으나 제주도는 남쪽 해상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겠다. 전국이 구름이 많거나 흐리겠다. 서울과 경기, 강원영서, 충남북부에는 오전 한때 소나기가 오겠다. 예상 강수량은 5~15mm다 아침 최저기온은 17~21도, 낮 최고기온은 22~33도가 되겠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봄비가 내린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에서 봄비가 내리며 영남은 최대 80㎜, 수도권은 최대 50㎜에 달하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2025.04.22 yooksa@newspim.com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5도 ▲춘천 18도 ▲강릉 22도 ▲대전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전주 19도 ▲광주 20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26도 ▲인천 20도 ▲춘천 26도 ▲강릉 31도 ▲대전 29도 ▲대구 33도 ▲부산 26도 ▲전주 30도 ▲광주 29도 ▲제주 26도다. 미세먼지 농도는 오전에 세종, 대전, 충북에서 '한때 나쁨'을 기록하겠고, 그 밖의 지역은 '보통'을 나타내겠다. 오후에는 전국이 '보통'이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상에서 0.5~1.5m, 서해와 남해상에서 0.5~1.5m로 일겠다. krawjp@newspim.com 2025-06-10 06:22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