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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만 14.3조 적자낸 한전…6조원대 자구책 마련에도 '속수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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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매출 31조9921억·영업비용 46조2954억
국제 연료비 상승 원인…SMP 가격 두 배 이상 ↑
재무구조 노력 지속…발전소·자산 등 매각 추진
국제 연료비 상승·정부의 공기업 개혁 의지 변수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한국전력이 올해 2분기 또다시 6조원대의 대규모 영업손실을 냈다. 상반기 누적 영업손실은 이미 14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적자 원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국제 연료비 상승으로 전력 구입 단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반면 전기요금 인상 폭은 제한적인 만큼, 전기를 팔면 팔수록 적자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 한전, 2분기 연속 대규모 영업손실…상반기 누적 적자 14.3조

한전이 12일 발표한 '2022년 상반기 결산 실적'에 따르면 한전은 상반기 매출액 31조9921억원, 영업비용 46조2954억원으로 14조3033억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초 한전이 예상한 연간 적자 20조원의 70%를 뛰어넘는 수치다.   

앞서 한전은 올해 1분기에만 이미 7조786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는데, 이는 지난해 연간 적자액(5조8601억원)을 이미 2조원 가량 뛰어넘는 수준이다. 

'22년 상반기 한전의 연결 요약 손익계산서(단위:억원) [자료=한국전력] 2022.08.12 jsh@newspim.com

한전의 적자 원인으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국제 연료비 상승이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연료비가 뛰다보니 국내 발전업체들도 전력 생산단가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발전업체들이 생산한 전력을 구입해 시중에 판매하는 공기업 한전은 적자가 불 보듯 뻔한 상황에서도 어쩔 수 없이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사업 적자가 계속되고 있는데도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전이 추진하는 전기요금 인상은 속도를 못 내고 있다. 정부가 그동안 한전의 방만 경영을 문제 삼아 "뼈를 깎는 자구 노력으로 인상을 최소화하겠다"고 못박았기 때문이다. 

산업부와 한전에 따르면 연료비 조정단가가 kWh당 최소 30원에서 최대 40원은 올라야 그동안의 연료비 상승분을 맞출 수 있다고 추산한다. 한전은 지난 6월 정부에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kWh 당 33.6원으로 산정·제출한 바 있다. 이는 3분기에 단위당 33원을 올려야 적자를 피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정부가 연간 조정한도(±5원/kWh) 범위 내에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해 줄 것을 한전에 회신했고, 한전은 울며 겨자먹기로 이를 받아들였다. 적자폭을 조금이나마 줄이기 위한 결정이다. 이에 따라 현재 규정상 연료비 조정단가는 kWh당 분기마다 최대 3원, 연간 5원까지만 올릴 수 있다. 

◆ 한전, 6조원대 자구책 마련했지만…국제 연료비 상승·정부 외면 '발목'

한전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 5월 '전력그룹사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6조원 이상의 재무개선을 이루겠다는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날 회의에서 한전은 경영 효율화와 함께 해외 발전소 및 국내 자산 매각 등 가능한 모든 방안을 강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연료비 절감을 위해 발전사 유연탄 공동구매 확대, 발전연료 도입선 다변화 등 다각적인 전력 생산원가 절감 방안도 추진한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정책의원총회에 참석, 권성동 원내대표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2022.06.27 kimkim@newspim.com 두발언을 듣고 있다.

정승일 한전 사장은 "현재의 위기상황을 그간 해결하지 못했던 구조적·제도적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전력그룹사의 역량을 총결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재 한전은 해외 석탄발전소 사업을 비롯한 보유 부동산 일부와 한전기술 등 계열사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다. 지난달 24일 이사회를 열어 한전기술 지분 매각 안건을 의결하기도 했다. 매각 대상은 한전이 보유 중인 한전기술 지분 65.77% 중 14.77% 약 4000억원 규모다. 한전은 이 지분을 매각하더라도 51%의 지분으로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한전의 자구노력에도 국제 연료비 상승, 정부의 고강도 공기업 개혁 의지에 막혀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한전에 따르면 한전이 발전업체들로부터 전력을 살 때 적용하는 전력도매가격(SMP)은 지난해 상반기 킬로와트시(kWh) 당 78.0원에서 올해 상반기 169.3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유연탄 가격은 톤당 99.1달러에서 318.8달러로,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은 톤당 57만7700원에서 134만4100원으로 각각 211.7%, 132.7% 상승했다. 

연료비·전력구입비(SMP) 증감 [자료=한국전력] 2022.08.12 jsh@newspim.com

정부의 고강도 공기업 개혁 의지도 발목을 잡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발표한 '새 정부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에서 ▲기능조정 ▲조직인력 효율화 ▲예산 효율화 ▲불요불급한 자산 매각 ▲복리후생 점검 조정 등 5대 분야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각 기관과 주무부처에 기관별 혁신계획을 수립해 8월 말까지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지난 6월 기재부가 발표한 재무위험기관 14곳은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전 역시 부채 비율이 200%를 넘어 재무위험기관에 포함됐다.  

경제 수장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출입기자들과 만나 "한전이 왜 그렇게 됐나, 한전이 수익이 있었던 때는 없었냐"며 한전 스스로 왜 지난 5년간 이 모양이 됐는지 자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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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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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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