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5호 '송다'로 발달 가능성
29일부터 다음달 1일 사이 영향권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높은 열대 저기압의 영향으로 주말인 오는 30일 오후부터 제주도와 남해안 일대에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괌 북서쪽 해상에서 발달한 제10호 열대저압부가 시속 23km로 서북서진 중이며 24시간 내 제5호 태풍 '송다'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달 29일부터 다음달 1일 사이 제주도 인근 해상과 남해 먼바다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열대저기압은 중심기압 1002hpa, 중심 최대 풍속은 초속 15m이다.
제10호 열대저압부 예상경로 [사진=기상청] krawjp@newspim.com |
열대저기압은 오는 29일 오전 9시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650km 부근 해상으로 진출한 뒤 다음날인 30일 일본 규슈 남쪽 해상까지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31일 제주도 남쪽 먼바다를 거쳐 다음달 1일 중국 상하이 부근 해상으로 옮기면서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남동풍을 따라 한반도에는 열대저기압에서 형성된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할 것으로 보이며 30일 오후부터 제주도와 남해안에 강한 바람과 비가 내리면서 너울성 파도도 일 것으로 보인다. 내륙지방에도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돼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열대저기압의 이동경로와 발달 정도는 변동성이 큰 상황"이라면서 "여름 휴가철을 맞아 캠핑과 해상 레저스포츠 활동을 할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