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성폭력, 스토킹,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
김현숙 "폐지, 시간 가지려 했는데 조속히 해달라"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대선 공약인 여성가족부 페지 로드맵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25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김 장관으로부터 독대 형태의 업무보고를 받은 후 이같이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그 외에도 어려운 경제 위기 상황에서 한 부모, 위기 청소년 등 취약 계층을 세심히 배려해 지원을 확대하라"고 했고, "1인 가족과 노인 가족 등 능동적 대응 서비스를 발굴하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2022.07.22 photo@newspim.com |
또 윤 대통령은 "성희롱과 성폭력, 스토킹, 가족 폭력 등 피해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라"고도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여성가족부 폐지가 업무보고에 들어있지 않은 상황에서도 이를 주문해 눈길을 끌었다. 김현숙 장관은 업무보고를 마무리한 후 기자실을 찾아 관련 질문에 "시간을 좀 더 가지려 했는데 대통령이 조속히 해달라고 한 것으로 이해했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여성가족부에서 맡고 있는 업무의 타부처 이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대통령 이야기는 여성가족부 폐지 로드맵을 내라는 것으로 이해했다"라며 "정부조직법은 여성가족부 이야기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행정안전부 등이 모여서 의견을 내야 한다. 여성가족부 자체적으로 할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여성가족부 폐지를 공약으로 했다. 그러나 국회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이에 반대하고 있는 정부조직법의 통과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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