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러시아군이 우크라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지만 곡물창고는 무사하다며 수출 준비는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우크라군이 24일(현지시간) 현지 공영 방송에 밝혔다.
로이터통신이 우크라 방송 서스필네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우크라군은 러시아의 미사일이 곡물창고를 타격하거나 지대한 피해를 입히지 않았다고 발언했다.
올렉산드르 쿠브라코우 우크라 인프라부 장관도 페이스북에 "우리는 계속해서 농산물 수출 개시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알렸다.
앞서 우크라군은 23일 러시아군이 해상에서 '칼리브'(Kalibr) 순항 미사일 4발을 발사, 이 중 2발이 오데사항 양수장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2발은 우크라군이 격추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군의 공격은 지난 22일 우크라·러시아·유엔·튀르키예 4자가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 재개 합의안에 서명한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발생했다.
러시아 측은 이번 공격이 우크라 군사시설을 정밀타격한 것이어서 합의 위반사항이 아니라고 말하지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은 "야만적 행위"로 규정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경제 고문인 올레그 우스텐코는 협정이 끝까지 진행되지 않을 수 있다는 바를 시사한다며, 우크라는 향후 9개월 동안 6000만t의 곡물을 수출할 수 있지만 항구 운영에 차질이 생긴다면 최대 24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러-우크라 전쟁은 6개월째 접어들었지만 전쟁은 끝날 기미가 없다. 우크라군은 러시아가 북·남·동쪽에서 폭격을 가하고 있다며 동부 바흐무트에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알렸다.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에 파괴된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 세르히우카 마을의 아파트. 2022.07.01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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